망상미술관 '어린이 선비 동시 부채전' 개막…동심이 시가 되고 예술이 되다

  • 동해지역 초등학생 136명 참여, 순수한 상상력 담은 동시 작품 한자리에 유현병 화백 재능기부로 동시·서예·그림 어우러진 예술작품 탄생… 두 번째 동시집 '마음색깔' 발간

망상미술관 전경 사진망상미술관
망상미술관 전경. [사진=망상미술관]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망상동에 위치한 망상미술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지역 어린이들의 순수한 감성과 창의력을 예술로 꽃피우는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망상미술관은 18일 오후 4시 미술관 전시실에서 ‘제3회 어린이 선비 동시 부채전 및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어린이 선비 동시 부채전은 강원특별자치도동해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망상미술관이 주관하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의 문학적 감수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동해시 관내 9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저마다의 순수한 시선과 상상력이 담긴 동시를 선보였다. 참여 학교는 남호초등학교, 동해초등학교, 동호초등학교, 망상초등학교, 묵호초등학교, 북평초등학교, 삼화초등학교, 송정초등학교, 청운초등학교 등이며, 총 136명의 학생들이 응모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진행된 공모를 통해 접수된 작품들은 아동문학 분야 전문가와 문인, 예술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
 
심사에는 권석순 아동문학박사와 이진모 강릉문인협회장, 유현병 망상미술관 관장이 참여했으며, 작품성은 물론 어린이다운 순수성과 창의성, 표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11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직접 지은 동시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망상골 훈장 선생으로 널리 알려진 유현병 화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능기부에 나서 어린이들의 동시를 전통 합죽선 부채 위에 시와 서예,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망상미술관 ‘어린이 선비 동시 부채전’ 사진망상미술관
망상미술관 ‘어린이 선비 동시 부채전’. [사진=망상미술관]

한 편의 동시가 화가의 손길을 거쳐 그림이 되고 서예가 되면서 어린이들의 상상력은 더욱 풍성한 예술적 표현으로 확장됐다. 작품들은 어린이들의 순수한 시선과 어른들의 예술적 해석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를 기념해 두 번째 어린이 동시집 ‘마음색깔’도 발간된다.
 
동시집 제목은 동해청운초등학교 4학년 오주혁 학생이 지은 동시 제목에서 따왔다. ‘마음색깔’이라는 제목은 어린이들 각자가 가진 다양한 감정과 생각,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현병 관장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어린이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읽고 그림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은 동물과 식물은 물론 학용품, 가족, 친구, 장난감에까지 감정을 담아 표현한다”며 “그들의 시를 읽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표현하는 언어 속에는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감성과 상상력이 살아 숨 쉬고 있다”며 “동시를 그림으로 옮기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처음 이 전시를 시작할 때 품었던 ‘어린이들에게 인문교육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자’는 생각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 행사가 앞으로도 지속돼 전국으로 확대되고 더 많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감성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전시 개막에 앞서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풍성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오후 3시 30분부터 가수 임산과 박하나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며, 김만준 씨의 색소폰 연주와 어린이 시낭송 무대도 마련된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가수 박하나의 사회로 본 개막식과 시상식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수상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동해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언론인, 미술 애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특히 크로키 예술의 대가로 평가받는 석창우 화백도 자리를 함께해 행사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참석 인원은 2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특별자치도동해교육지원청 서순원 교육장은 축사를 통해 어린이들의 작품이 지닌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서 교육장은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반짝이는 상상력으로 탄생한 한 줄 한 줄의 시어에는 따뜻한 감성과 깊은 울림이 담겨 있다”며 “오늘의 경험이 어린이들에게 시인으로서의 첫걸음이자 자신의 꿈과 재능을 발견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어린이 동시집 발간과 전시를 위해 헌신해 주시는 유현병 화백과 망상미술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어린이 선비 동시 부채전은 문학과 미술, 인문학이 어우러진 융합예술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생각과 감정을 예술로 표현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문화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순수한 동심이 시가 되고, 시가 다시 그림과 예술로 피어나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자신감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감성을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망상미술관은 어린이 선비 동시 부채전을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인문교육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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