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주광덕 남양주시장 후보, 읍참마속(泣斬馬謖) 심경으로 "'장동혁 후퇴'" 외친 까닭은

  •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

  • "수많은 후보의 처절한 통곡" '대통합 선대위' 출범 요구

  • 국민의힘 내부 분열로 '선거판세 위기' 온뭄으로 질타

국민의힘 주광덕 남양주시장 예비후보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광덕 남양주시장 예비후보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광덕 국민의힘 경기 남양주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의 역사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한마디로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이다. 주 후보는 "후보자들에게 희망적인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2026년 4월 11일 자 아주경제 보도)

그러면서 "너무나 절실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번 선거에서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대로 가면 우리 모두 수장된다며 조타실을 향해 최후의 수단으로 비상벨을 누르는 것", "우리 당이 무너져가는 것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저의 마지막 충정"이라고 부연했다.

주 후보가 읍참마속(泣斬馬謖, 큰 목적을 위해 희생함) 심경으로 "'장동혁 후퇴'"를 외친 까닭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국민의힘 후보로서 현장에서 느낀 위기감 때문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주 후보가 본인 혼자만의 외침이 아니라 "지금도 선거운동 현장에서 백방으로 뛰고 있는 수많은 후보의 의견"이라면서 보수 진영의 통합과 외연 확대를 주도할 인사를 중심으로 '대통합 선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실제 6·3 지방선거가 이제 20일 정도 남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 내부 분열 상황은 극히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창 선거 열기가 있어야 할 당 내부와 외부에서 장동혁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있어서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장 대표를 겨냥했고,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장동혁 대표는 속죄와 책임의 자세로 서야 한다", "당이 후보에 짐이 되는지 자문하라"고 날을 세웠다.

강원 지사 후보인 김진태 지사는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했고, 서울시당 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최악의 해당 행위는 후보들 발목을 잡고 당의 경쟁률을 곤두박질치게 하는 장동혁 대표의 모든 선택임을, 본인만 모른다"고 비꼬았다.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시장은 "장 대표가 짐이 되고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상황이 이러니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의 사퇴를 바라지 않는 눈치다. 장동혁 대표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국민 여론이 더 나빠지고 6·3 지방선거가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동안 친 국민의힘 성향을 보여 온 일부 보수 성향 언론에서도 장 대표 체제가 선거에 부담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사퇴 공세를 일축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고 했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를 볼 때 주 후보가 '필사즉생'의 배수진을 치고 대표 사퇴를 외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지사'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주 후보는 "남양주 골목골목을 다니며 만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차갑기만 하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민심 또한 더없이 가혹하다", "선거를 앞두고 보수 대통합은커녕 분열을 반복하는 당을 향해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며 유권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주 후보는 "장 대표의 역사적인 결단만이 흩어진 당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중도층의 차가운 시선을 되돌려 지방선거를 승리로 대전환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부디 외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장 대표의 사퇴만이 현재 국민의힘이 변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내 중견인 주 후보는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됐고 지난 9일 선거 사무소까지 개소했다. 그런 주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배수진까지 치면서 전면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현 선거판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과연 장동혁 대표가 주광덕 후보의 고언을 수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_외국인걷기대회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