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국힘 대구 중구청장 공천 번복… 정장수 '경선 거부'

  • 시당 공관위, 정장수 단수 추천에서 류규하 포함 2인 경선으로 재의결

  • 정장수 "성비위 의혹 후보와 경선 불가" 불참 선언…류규하 "사실무근 법적 대응"

정장수 대구시 중구청장 국힘 예비후보 사진정장수 후보
정장수 대구시 중구청장 국힘 예비후보. [사진=정장수 후보]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대구 중구청장 후보 단독공천 결정을 하루 만에 뒤집으면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당초 단수 추천됐던 정장수 예비후보가 경선 참여를 거부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중구청장 공천 향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단수 추천' 하루 만에 '경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는 지난 24일 정장수 예비후보를 중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으나, 하루 뒤인 25일 이를 번복하고 류규하 현 구청장과의 2인 경선을 결정했다.

류 구청장 측은 “단수 후보 추천 과정에서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 요건을 채우지 못해 당규를 위반했다”며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했고, 대구시당 공관위는 재심의를 통해 경선 실시를 재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김위상 시당 공관위 부위원장이 “당시 의결은 적법했다”며 공천 번복에 항의해 부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등 내부 진통도 이어졌다.
 
정장수 “성추행 의혹 후보와 경선은 불공정” 불참 선언
27일 오전, 정장수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정 예비후보는 “성추행 의혹 가해자와 경선을 치르는 것은 가해자의 후보 자격을 인정하는 것이며 사회적 정의에 반하는 일”이라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정 후보는 또한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단수 추천이 경선으로 뒤집힌 과정과 상대 후보의 적격성에 대한 최종 판단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내 절차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며 법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류규하 “의혹은 정치 공작, 언론중재위 조정 신청”
경선 대상자로 복귀한 류규하 구청장은 자신을 둘러싼 성비위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거듭 강조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류 구청장 측은 해당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류 구청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법적 판단이 없는 사안을 공천 심사 시점에 맞춰 기정사실화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투서로 후보를 배제하려는 시도는 법치주의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정장수 예비후보가 경선 거부를 선언함에 따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논란에 중심에 섰다. 정 후보의 불참 속에 경선을 강행할지, 혹은 중앙당 차원의 재판단이 내려질지에 따라 중구청장 선거 지형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공천 결정 번복과 후보 간의 법적 공방, 그리고 경선 거부라는 초유의 사태가 겹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천 시스템의 신뢰도 회복이 이번 사태 해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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