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EU·터키,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소식에 '일제히 환영'…관건은 헤즈볼라

이스라엘 군의 폭격 대상이 된 남부 레바논의 알 키암 마을에서 16일현지시간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의 폭격 대상이 된 남부 레바논의 알 키암 마을에서 16일(현지시간)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란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10일간 휴전 발효를 환영했다. 유럽연합(EU)과 터키도 이번 합의가 지역 안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실제 교전 당사자인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 조건에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이번 합의가 곧바로 현장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이번 휴전은 미국 중재로 성사됐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휴전은 미 동부시간 16일 오후 5시 시작됐다. 양측은 휴전 기간 영구적 안보·평화 협정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협상 진전에 따라 상호 합의로 휴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스라엘은 자위권은 유지하되 레바논 내 공세적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 등 비국가 무장세력의 대이스라엘 공격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각각 통화한 뒤 휴전 합의를 발표했다. 그는 두 정상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 휴전은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스라엘·레바논 간 직접 접촉 뒤 나왔다. AP통신은 이를 수십 년 만의 직접 접촉으로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34년 만의 회담이라고 언급했다.
 
EU는 이번 합의가 적대행위 중단과 민간인 피해 완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터키는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건설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휴전이 더 넓은 지역 안정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도 휴전 발효를 환영했다. 국제사회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휴전 선언보다 실제 이행과 후속 협상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최대 변수는 여전히 헤즈볼라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내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방식의 휴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나비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도 휴전 조건이 명확해질 때까지 주민들에게 귀환을 서두르지 말라고 경고했다. 휴전이 발효됐지만 실제 안착 여부는 헤즈볼라 대응과 현장 이행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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