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반 16년 장기집권 끝났다…헝가리 총선서 야당 승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왼쪽와 부인 아니코 레바이가 헝가리 총선일인 12일현지시간 수도 부다페스트의 한 투표소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왼쪽)와 부인 아니코 레바이가 헝가리 총선일인 12일(현지시간) 수도 부다페스트의 한 투표소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헝가리 총선에서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야당 티서(Tisza)당이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Fidesz)를 꺾었다. 이로써 오르반의 16년 장기 집권도 막을 내리게 됐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티서는 199석 가운데 138석을 확보해 개헌선인 3분의 2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르반 총리도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헝가리의 대외 노선과 국정 기조가 바뀌느냐였다. 머저르는 유럽연합(EU) 관계 복원, 부패 척결, 공공서비스 회복을 내세웠다. 반면 오르반은 반이민·민족주의와 친러 성향 노선을 이어왔다.
 
로이터는 젊은 층과 변화 성향 유권자들이 머저르 쪽으로 결집했다고 전했다. AP도 기록적 투표율 속에 반부패와 민주주의 회복 요구가 선거 결과를 밀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과는 헝가리 국내 정치에만 그치지 않는다. 오르반 체제는 그간 EU와 충돌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서도 제동을 걸어온 상징적 사례로 꼽혀왔다. 머저르 정부가 출범하면 헝가리의 대EU 관계와 유럽 우파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선거 승리가 곧바로 체제 전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디언은 “오르반 정권이 사법부와 언론, 공공기관 전반에 구축한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 있어 제도 개편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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