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는 사람 줄이는데...올리브영만 나홀로 채용 확대

  • 불황 직격탄 맞은 대형마트…점포 줄며 인력도 축소

  • 유통업계 채용 한파 속 올리브영만 공격적 확장 지속

  • 폐점·AI 확산 겹악재…마트 인력 감소 당분간 이어질 듯

 
희비 엇갈린 유통 고용…올리브영만 역주행 [그래픽=아주경제]
희비 엇갈린 유통 고용…올리브영만 역주행 [그래픽=아주경제]

내수 침체와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 채용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대형마트와 같은 전통 유통 강자는 인력 감축에 나서는 반면, 가성비와 K-뷰티 수요를 앞세운 CJ올리브영은 점포와 인력을 동시에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임직원 수는 2만3660명으로, 2024년 말 2만4548명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약 900명 줄었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의 임직원 수는 2023년 6월만 해도 2만122명이었으나 같은 해 12월에는 2만명을 밑도는 등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는 1만8449명으로 집계돼 반년 전인 2024년 말 1만8832명보다 약 400명 줄었다.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2월 1만9924명이던 홈플러스 직원 수는 점포 정리 및 인력 효율화 작업을 거치면서 오는 4월에는 1만6450명까지 줄일 방침이다. 인력 감소 폭은 17.4%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 장기화 속에 전통 유통업체들이 점포와 인력을 함께 줄인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점포 축소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인력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점포 수는 2016년 409개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400개 미만으로 줄었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계의 인력 감축 분위기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곳도 있다. CJ올리브영이 대표적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상대로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CJ올리브영은 1년 만에 2518명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K-뷰티 시장 성장에 따른 브랜드 수요 확대와 점포 확장에 힘입어 매장 인력 등이 확대된 것으로 관측된다. 
 
올리브영 매장 수는 △2022년 1298개 △2023년 1338개 △2024년 1371개로 늘었고 지난해 말 기준 1390여개에 달한다. 기존 마트나 백화점보다 가격 부담은 낮으면서도 품질을 갖춘 상품이 입소문을 타며 국내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끌어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상반된 유통업계 고용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은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형마트는 점포 폐점이 이어지면서 인력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올리브영은 최근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 운영·물류·점포 관리 등 전반에서 인력 수요가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 영향을 크게 받고 있고, 무인 점포 같은 형태도 확산하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 회복 조짐이 뚜렷하지 않은 이상 인력 감소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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