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의 김남호 명예회장이 부친인 김준기 창업회장과의 경영권 갈등설을 직접 부인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김 명예회장은 9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저와 부친의 관계에 대해 잘못 알려지거나 과장된 이야기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라며 "회사 경영과 관련해 부친과 일부 이견이 있었던 적은 있지만 창업자이신 부친께 맞설 생각을 한 적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한 것은 모두 제 탓이라고 생각하며 이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제기된 부친과의 갈등설이 그룹 경영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으로 확산된 데 대해 직접 입장문을 통해 책임을 언급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명예회장은 또 DB그룹의 경영 구조에 대해 "DB는 창업자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며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번갈아 가며 그룹 회장직을 맡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대주주 가문의 일원으로 앞으로도 그룹 발전을 위해 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김 명예회장이 직접 입장문을 내고 부친과의 갈등설을 부인한 것은 최근 이어진 경영권 갈등 관측을 조기에 차단하고 창업주 중심 경영 기조를 재확인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앞서 DB그룹은 지난해 6월 김남호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이후 창업주인 김준기 회장과의 경영권 갈등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 명예회장은 "저와 DB그룹을 향한 불필요한 오해가 종식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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