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상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아랍 대표국인 바레인을 비롯해 프랑스, 러시아, 중국, 콜롬비아 등 5개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대도시의 민간인 밀집 지역을 의도적으로 공격으로 한 학교에서만 1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니라 전쟁범죄이자 반인도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반면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지금은 도덕적 명확성이 요구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번 작전은 "이란 정권이 결코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왈츠 대사는 이란이 후티, 헤즈볼라, 하마스 등 대리 세력 지원이 너무 오랫동안 중동 전역에 유혈 사태와 혼란을 야기했다며 "책임 있는 국가라면 지속적인 침략과 폭력을 묵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역시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은 더 늦기 전 "실존적 위협"을 막기 위해 이란 공격에 나선 것이라며 이란 정권이 다른 대안을 남겨두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강조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푸충 주유엔 중국 대사는 "이번 사태 전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유엔 헌장 원칙 존중을 촉구하고 국제 관계에서 무력 사용 및 위협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이란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의 주권, 안보, 영토 보전이 존중돼야 함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번 공격이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네벤자 대사는 이란은 핵무기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뿐만 아니라, 바레인과 이라크 등 주변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한 이란의 보복 공격을 함께 비판했다. 그는 "민간인과 역내 안정에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더 큰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며 당사국들의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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