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마비 선제 대응...서울시, '수기문서 처리 표준 매뉴얼' 마련

  • 표준 매뉴얼 실제 작동 여부 검증...전국 최초 실시

서울시청 청사 사진서울시
서울시청 청사.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전산 장애나 시스템 마비 상황에서도 시민 대상 행정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전국 최초로 ‘업무관리시스템 수기문서 처리 표준 매뉴얼’을 마련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실제 상황에 적용해 검증하는 전 부서 합동 대응훈련도 전국 최초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매뉴얼은 지난해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이 장기간 중단된 사례를 계기로 수립됐다. 

당시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각종 행정 시스템이 동시에 멈추면서 민원 처리와 내부 행정 전반에 큰 차질이 발생하자, 시는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더라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시가 마련한 수기문서 처리 표준 매뉴얼에는 △전산 장애 발생 시 문서 작성·결재·접수·발송을 종이 문서로 전환하는 절차 △수기문서 문서번호 부여 및 등록대장 관리 방식 △관인이 필요한 문서의 예외 처리 기준 △시스템 복구 이후 전자문서 재등록 및 기록물 이관까지 전 과정이 체계적으로 담겼다. 전산 장애 상황에서도 행정의 효력과 기록 관리가 유지되도록 세부 절차를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매뉴얼에는 전산 장애 인지 및 보고 체계, 부서별 역할 분담, 비상 연락망 운영 방식 등 실제 상황에서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준도 포함됐다.

시는 매뉴얼이 실제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전 부서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형식적 모의훈련이 아니라, 전국 최초로 수립된 표준 매뉴얼이 실제 재난·장애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즉시 작동하는지를 전 직원이 동시에 검증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시는 이번 매뉴얼 수립과 훈련을 통해 재난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역할 분담과 의사결정 체계를 명확히 하고, 전산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행정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는 업무 연속성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정보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더라도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는 단 한 순간도 멈춰서는 안 된다”며 “이번 매뉴얼은 단순한 문서 정리가 아니라, 재난·장애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즉시 작동하는 행정 대응 기준을 전국 최초로 제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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