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025년 4분기 영업익 '반토막'...배터리 적자 여파

  • 블루오벌SK 등 손상 인식으로 세전손실

  • SK온, 6년 연속 적자...영업손실 4414억

사진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사진=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4분기 매출 19조6713억원, 영업이익 2947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SK온의 적자 규모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같은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 3.7%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49.7%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80조2961억원, 영업이익은 4481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5.8% 각각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 강세 및 견조한 윤활유 사업 실적 등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 E&S 사업 비수기 및 배터리 사업 수익성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91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을 각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11조7114억원, 영업이익 4749억원을 기록했다. 산유국의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 인하 및 석유제품 시황 개선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드론 공격에 따른 가동 차질과 난방용 석유제품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 영향으로 등·경유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강세를 이어가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707억원 늘었다.

화학사업은 매출 2조1211억원, 영업손실 89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 가동 및 견조한 전방 산업 수요 증가로 파라자일렌(PX) 시황이 개선돼 영업손실폭이 축소됐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9896억원, 영업이익 1810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에 따른 마진 상승 및 고급 윤활기유 제품군인 그룹Ⅲ의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04억 증가했다.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3227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거뒀다. 유가 하락 및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1조4572억원, 영업손실 4414억원을 거뒀다. 유럽 지역 판매 물량 확대에도 미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줄고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북미 시장 고객사의 재고 조정 및 연말 완성차 공장 휴무 등에 따른 가동률 저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감소도 영업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AMPC 수혜 규모는 1013억원이다.

소재사업은 소재사업 매출 172억원, 영업손실 752억원을 거뒀다. 미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북미향 물량 감소와 연말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며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매출 3조379억원, 영업이익 1176억원을 거뒀다. 유가 하락 효과가 본격화된 가운데 간절기 전력수요 감소 등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하락한 데다, 동절기 안정적 발전소 운영을 위한 발전소 정비 시행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378억원 줄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47조1903억원, 영업이익 3491억원 △화학사업 매출 8조 9203억원, 영업손실 2365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3조8361억원, 영업이익 6076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3675억원, 영업이익 3997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6조9782억원, 영업손실 9319억원 △소재사업 매출 840억원, 영업손실 2338억원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매출 11조 8631억원, 영업이익 68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은 동절기 석유 수요 증가 효과 소멸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기대감 등에도, 11월 미 중간선거 전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며 정제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계열에서는 PX 역내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올레핀과 폴리머 계열은 신증설 계획에도 불구하고 납사 가격 하락 전망으로 현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사업은 비우호적 대외환경에 맞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업 확장을 중점 전략으로 삼아, 올해 총 20기가와트시(GWh) 규모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는 등 신성장 영역의 수익성을 적극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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