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 1개 더 생긴다"…내년 수도권 공공택지서 2.9만가구 공급

  • LH 소유 비주택용지 용도전환 통한 주택 공급도 본격화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2만9000가구 규모의 공공분양주택을 공급한다. 5년간 평균 수도권 분양 물량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물량으로 판교 신도시를 새로 조성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비주택용지 용도전환을 통한 주택 공급도 본격화해 수도권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등 4개 기관과 함께 내년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공분양주택 총 2만9000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분양 물량은 4개 기관의 올해 분양 물량인 2만2000가구 대비 32.2% 증가한 규모로, 최근 5년간 평균 수도권 분양 물량(1만2000가구)와 비교하면 약 2.3배 늘어나는 것이다. 9·7대책에서 발표한 기존 계획 2만7000가구와 비교하면 2000가구가 늘어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구별로 세부적인 설계 과정에서 평형을 늘리다 보면 가구 수가 증감되는 경우 있는데 대략 고양 창릉, 시흥 거모 등의 지구에서 가구 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분양 물량은 △서울 1300가구(고덕강일 3BL) △인천 3600가구 △경기 2만3800가구다. 주요 지구별로는 △3기 신도시 7500가구 △2기 신도시 7900가구 △기타 중소택지 1만32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이 분양될 예정이다. 입주 시기는 2029년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공급 물량 상당수는 정주 여건이 우수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역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직주근접 실현이 가능한 입지가 많아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이달 분양에 나서는 남양주 왕숙(881가구), 군포 대야미(1003가구) 등을 포함해 연내 5100가구를 수도권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사진국토교통부
2026년도 수도권 공공분양 물량 및 계획. [사진=국토교통부]

LH 직접시행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발표했던 LH 소유의 비주택용지 용도전환을 통한 주택 공급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앞서 9·7대책을 통해 장기간 활용되지 않거나 과도하게 계획된 비주택용지의 용도와 기능을 정례적으로 심의, 필요시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공공택지 재구조화'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도입 전 우선 추진물량으로 1만5000가구 공급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주택용지를 활용하면 기반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인허가 등 행정 절차도 속도를 낼 수 있어 2년 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급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공급 속도 상당히 빨라질 수 있는 만큼 별도 법 제정해서 체계적으로 물량 발굴하고 공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H는 이날 우선 추진물량의 28%에 해당하는 41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을 위한 비주택용지의 용도 조정방안을 담은 관련 계획 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조정대상 입지들은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455가구) △2기 신도시 파주운정3(3200가구) △중소택지 수원당수(490가구)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남양주 왕숙은 유보지 1만8000㎡를 주택용지로 전환하며, 파주운정3은 유보지 27만4000㎡를 주택용지로 바꿔 주택 공급에 나선다. 수원 당수는 기존 단독주택 용지로 계획된 부지를 공동주택용지로 전환한다. 

GTX-B, 신분당선 등 광역교통망과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하고 주거 입지 적정성이 높은 입지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각 사업지별 공공주택은 지구계획 승인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특히 수원당수는 내년 중 주택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앞으로도 국민이 선호하는 입지에 양질의 공공주택을 신속히 공급할 것"이라며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주요 공공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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