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향교·서원, 전통 넘어 미래 잇도록 지원한다

'제1차 성균관·향교·서원 전통문화 계승·발전 종합계획(2025~2029)' 발표

계승과 현대적 재창출 등 4대 전략 15개 세부 과제 제시

[사진=문체부]

정부가 성균관, 향교, 서원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전국 234개 향교와 1087개 서원의 유교문화 체험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유교문화를 창조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제1차 성균관·향교·서원 전통문화 계승·발전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성균관·향교·서원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2024년 1월 시행) 제5조에 근거해 마련한 첫 번째 법정 종합계획이다. 

문체부는 △전통의 계승과 창조적 발전 △지역사회와 상생 및 협력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4대 전략과제(계승, 활용, 보존, 기반)와 15개 세부과제를 도출했다.

우선 성균관·향교·서원이 보유한 다양한 기록유산을 수집·조사해 체계적으로 보관･관리(아키이빙)해 전통을 계승한다. 지역별, 가문별로 차이가 있는 전통 생활예절과 제향 절차의 표준안도 마련해 관련 사업에 연계·적용하고 누리소통망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예학, 유교 성현 인물, 퇴계 언행 등 유교문화 유산을 문화·교육 콘텐츠로 개발해 청소년 인성교육 등에도 활용한다. 국가무형유산인 석전대제는 세대 간 전승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전승교육과 이수자 배출, 석전 봉행 행사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한다.

이용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적 가치를 확산한다. 성균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유교문화 교육 수강자도 확대한다. 청소년 인성교육 강사와 한자 교육 강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보수 교육 과정을 신설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연령별, 주제별, 대상별로 특화된 다양한 유교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지역 향교·서원의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하나로 엮은 ‘유교 인문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향교·서원 전문해설사를 새롭게 양성해 지역의 전통문화 확산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끈다.

보존에도 힘쓴다. 국가유산돌봄사업을 통해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향교와 서원도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돌봄사업 종사자의 국가유산에 대한 관리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전문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청년 유사(有司) 인력’을 양성하고 운영한다. 

제도 정비 등 기반을 강화한다. 향교·서원의 국가 유산적 가치와 관리, 보존 현황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실태를 조사(’26~’28년)한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정보 제공 사이트’도 구축할 예정이다. 정례 학술행사와 주제별 세미나를 열어 향교·서원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