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본연의 의미는 '가족간의 화합과 행복'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산하 한국예학센터는 '현대 맞춤형 설 차례 예법'을 13일 제안했다.
차례는 '차를 올리는 예'라는 뜻으로, 본래 떡국이나 송편 및 과실 3~4가지만 올렸다. 그런데 설날과 추석이 법정공휴일로 되면서 온가족이 모이는 행사로 바뀌었고, 풍성한 음식을 올리는 차례로 변모했다.
문제는 차례상의 과도한 준비와 비용 부담이 명절 갈등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이다. 센터는 종묘제례나 유서 깊은 종가의 의례는 엄격히 원형을 보존해야 하지만, 일반 가정의 차례는 가족 간 화목과 행복에 집중하는 ‘대안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동백서(紅東白西)’나 ‘조율이시(棗栗梨枾)’같은 격식은 문헌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전통 예서 어디에도 과일의 종류나 위치를 엄격히 규정한 바는 없다.
센터는 떡국을 중심으로 4~6가지 품목이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름진 ‘전(煎)’요리는 예학적으로 차례에 권장되지 않았던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상이 생전에 즐겼던 음식이나 현대적인 과일을 올리는 것은 조상을 기리는 현대적 정성이며 , 한자 지방 대신 조상의 사진을 모시는 것은 가족의 유대감을 높이는 권장할 만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원장은 “전통은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처럼 시대에 맞게 흐를 때 비로소 우리 곁에 머문다”며 “올 설에는 조상을 기리는 정성만큼이나 곁에 있는 가족의 손을 한 번 더 잡는 따뜻한 화합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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