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습에 우크라 EU대표부 건물 피해..."고의적 공격"

사진연합뉴스 AP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원장이 28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파괴된 키이우 도심과 EU 대표부 건물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가한 가운데 키이우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대표부 건물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예정에 없던 회견을 열고 "지난밤 러시아 미사일 2발이 20초 간격으로 (키이우의) 우리 대표부 건물과 불과 50m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포에 떨게 하기 위해서라면 민간인을 살상하고 심지어는 EU(대표부)까지 겨냥하는 등 어떤 일도 서슴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번 건물 피해로 EU 대표부 직원들 중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조만간 19차 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우크라이나 방위와 재건에 기여하기 위해 러시아 동결 자산(활용)에 대한 작업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현재 역내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의 운용 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고의적 공격"이라며 "EU는 겁내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려는 우리의 결의만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을 위반했다며 국제사회의 규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8일(현지시간) 밤사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드론 공격을 가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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