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GGGF] 김숙진 CJ제일제당 NPD 상무 "매출 1조 거둔 '비비고 만두' 차기작 찾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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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9-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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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진 CJ제일제당 신제품사업(NPD) 부문 상무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1 GGGF)’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브랜드'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GGGF ]



"매출 1조원 거둔 '비비고 만두' 차기작 찾고 있죠."

김숙진 CJ제일제당 신제품사업(NPD) 부문 상무는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1 GGGF)’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브랜드'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 같이 밝혔다.

CJ제일제당의 간편식품 브랜드 비비고 만두는 연 매출이 현재 1조원을 넘어섰다. 만두 단일 품목으로 국내에서 유일하다. 김 상무는 "만두라는 한글 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1조원이라는 매출을 달성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매출 비중은 6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두 취식률이 국내에서 90%에 육박하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만두 사업은 더욱 매력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왜 하필 만두였을까. 김숙진 상무는 "현재 CJ제일제당은 비비고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한식을 글로벌로 펼치고 있다"며 "목표는 만두 사업이 아니라 K-푸드 플랫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만두라는 제품이 한식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그대로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문화권을 통틀어 봤을 때 여러 가지 다양한 체형과 맛으로 다변화돼 한식의 플랫폼으로서 제격이었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한식은 영양학적으로 상당히 밸런스가 우수하면서 제철 재료를 그대로 담고 있는 게 특징"이라며 "이 정체성을 그대로 만두에 적용해 한식이라는 스토리를 담는 동시에 그 맛을 다른 나라 문화에 맞게끔 현지화할 수 있는 상당히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했기에 만두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돼지고기보다 닭고기, 부추보다 향이 강한 고수를 선호하는 것을 반영해 닭고기 고수를 넣은 만두를 만들어 팔고, 일본에서는 물만두의 식감을 좋아해 얇은 피에 한층 부드러운 돼지고기를 넣은 만두를 만드는 식이다.

김 상무는 "이는 전략만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었다"며 "현지에서 이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좋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작은 업체를 인수합병(M&A)한 뒤 성공하면 규모를 늘리는 식으로 투자를 해서 현재 14개 정도 플랜트를 각 국가에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또 연구·개발(R&D)을 하는 센터도 만들었다"며 "R&D 센터에서 기술을 개발하지만, 이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지는 또 현지 법인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전했다.

차기작 준비도 순항하고 있다. 김 상무는 "만두 다음은 어떤 제품인지, 다 말할 수는 없지만, 한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의 사업 환경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잇따라 한식에 뛰어들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CJ제일제당은 제조업체지만 한식을 알리는 데 꼭 제조업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식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사업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CJ제일제당도 이 미션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고, 다 같이 한식을 알리는 데 동참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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