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통 해양·조선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해양AI소재연구센터’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연구센터는 AI 기술을 접목해 미래 해양산업의 핵심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부산 내 관련 첨단 기업을 유인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와 국립부경대학교, 한국재료연구원은 지난 8일 국립부경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센터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행정 지원과 초광역 협력사업 유치를 지원하며, 국립부경대학교는 연구 공간 제공 및 산학협력 연구를, 한국재료연구원은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대형 연구개발(R&D) 과제 기획을 담당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은 해양수산부 이전과 스마트 항만 등 급변하는 해양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연구센터가 창출할 첨단 원천기술과 대형 R&D 성과들이 친환경 에너지 소재 설계부터 로봇 공정, 디지털 트윈 기반 검증까지 전방위로 확산되어 관련 전후방 첨단 기업들을 부산으로 유인하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은 “해양수산 특성화 대학으로서 한국재료연구원의 세계적인 소재 연구 역량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우리 대학의 캠퍼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데이터와 AI 기반의 연구개발 거점이자 지산학연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장은 “해양산업의 핵심 화두인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 AI를 접목한 새로운 소재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부산시, 부경대와 함께 해양AI 소재 분야와 북극 환경 개발을 위한 새로운 산업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양AI소재연구센터는 국립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 첨단실험실습관 301호에 615㎡ 규모로 조성된다. 올 하반기 리모델링을 거쳐 2027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센터장과 실장, 겸임 연구진을 포함해 총 19명이 운영을 맡는다.
연구센터는 기존의 수동적인 소재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한 ‘자동 실험실’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북극항로 운항에 필요한 극저온 소재나 수소 운반용 고압 소재 등 극한 환경에 특화된 차세대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해양AI에너지소재연구실은 데이터 기반의 해양 에너지 및 내구·내식 원천 소재 개발을 수행하며, 해양AI공정자동화연구실은 선체 도장 로봇과 SCARA·협동 로봇, 무인 물류 시스템 등 공정 최적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또한 해양AI부품성능평가연구실은 스마트 부품의 신뢰성 검증과 수명 예측 기술을 확보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간 규모와 운영 방안에 대해 “AI를 활용하다 보니 과거처럼 많은 실험 장비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어서 용당캠퍼스 내 공간을 활용하기로 했다”며, “국가 과제 유치 등을 통해 운영을 원활하게 하고, 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지원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센터”라고 설명했다.
현재 센터의 연간 운영 예산은 산출 중이며, 센터 출범 이후 국가 대형 R&D 과제를 본격적으로 유치해 운영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AI 데이터 기반 연구의 특성상 과거와 달리 대규모 실험 장비보다는 효율적인 데이터 분석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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