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 내린 5만2348.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8% 하락한 7482.71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0% 오른 2만5870.65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중동 정세를 다시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란과의 추가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 이후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5.2%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다시 키웠고, 채권시장에서도 매도세가 나타나며 국채금리가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커졌다.
반면 반도체주는 지수 하락을 일부 막았다. 브로드컴은 애플과의 300억달러 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 기대감에 4.8% 급등했다. 엔비디아도 중국이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의 H200 칩 구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에 3.65%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3%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는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1% 넘게 하락했고, 메타는 2% 내렸다. 반면 반도체주 강세가 나스닥을 끌어올리며 주요 지수 간 흐름이 갈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3%로 낮춘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IMF는 중동 전쟁과 에너지 가격 변동이 세계 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미·이란 충돌이 장기화할지,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원유 공급에 실제 차질이 생길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단기적으로는 유가와 국채금리 움직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반도체주 반등 지속 여부가 뉴욕증시의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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