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에 문을 연 롯데 타임빌라스 전경. [사진=이보미 기자 ]

서울 강남권에서 차로 30분 남짓 달리면 닿는 경기도 의왕. 왼편엔 백운호수를 끼고, 뒤편엔 바라산을 병풍으로 삼은 곳에 롯데의 수도권 최대 아웃렛이 자리를 잡았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생태 휴양지로 전체 면적 중 85%가 녹지인 의왕에 터를 닦은 만큼 롯데 타임빌라스도 온통 푸름이 가득하다.

정식 개관일을 이틀 앞둔 8일 오전 찾은 롯데 타임빌라스는 이른 시간부터 코로나를 잊은 듯 마실 나온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주차장 입구부터 방역 작업으로 인해 늘어선 줄도 200m 가까이 돼 보였다. 인근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한 주부(61·여성)는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없었는데 대규모 아웃렛이 생겨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다"며 "다음엔 손자를 데리고 다시 와봐야겠다"고 했다.

타임빌라스는 '시간(TIME)도 머물고 싶은 공간(Vilas)'라는 이름에 의미를 담아 롯데쇼핑이 2018년 12월 기흥점 이후 약 2년 반만에 문을 연 아웃렛이다. 연면적 약 5200㎡에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롯데는 자연 친화적인 설계와 다양한 체험 콘텐츠로 전에 없던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이곳에 한껏 담아냈다고 한다.

 

롯데 타임빌라스 2층에서 바라본 내부 전경. [사진=이보미 기자 ]


실제 아웃렛 내부에 들어서면 입구부터 30m 높이의 거대한 유리돔에서 비치는 아늑한 자연 채광과 300여 평의 넓은 광장이 펼쳐져 야외 부럽지 않은 개방감을 준다. 롯데는 기존 쇼핑몰 실내의 갑갑함을 보완하면서도 우천이나 폭염 같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아웃렛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리·개폐형 천장과 폴딩 도어를 구축했다. 덕분에 이곳에서 웬만한 쇼핑 공간은 날씨에 구애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타임빌라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간은 야외에 마련된 약 500평 규모의 잔디 광장과 그 주변에 세워진 10개의 유리집이 경관을 이루는 '글라스빌(GLASS VILLE)'이다. 롯데는 이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기 위해 서울 익선동 개발로 유명한 스타트업 글로우서울과 손을 맞잡았다. 쇼핑몰 정중앙에 중정처럼 자리잡은 이곳에는 여름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파크'와 네트형 놀이시설인 '와일드파크'를 갖췄고, 유리집에는 체험 요소를 강화한 트렌디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타임빌라스 2층에서 바라본 글라스빌 전경. [사진=이보미 기자 ]



타임빌라스 체험형 공간은 교외형 아웃렛의 특성을 반영해 아동·유아 콘텐츠에 힘이 실렸다. 대표적으로 글라스빌 안에 있는 디트로네 라운지는 프리미엄 전동카 쇼룸과 레스토랑이 복합된 국내 유일의 플래그십 매장이다. 전동카 대여료만 내면 야외 산책로에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 국내 아웃렛 최초로 아동 가구 전문 조닝(zoning)을 구성하고, 약 1500㎡ 규모의 실내 체험형 스포테인먼트 콘텐츠인 '바운스'도 입점해 있다.

먹거리도 즐비하다. 타임빌라스는 기존 교외형 아웃렛보다 식품 매장의 구성비를 약 10% 늘렸다. 총 47개의 다양한 F&B를 마련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친환경 체험형 농장 카페인 '더밭'과 의왕 지역 맛집으로 유명한 올가·백운동·정원칼국수와 전국 유명 맛집으로 꼽히는 익선동21, 청담반점, 삼천동샤브, 덕인관 등이 있다.

 

글라스 하우스에 입점한 '디트로네' 체험 매장 내부. [사진=이보미 기자 ]


쇼핑의 본질인 브랜드 다양화도 놓치지 않았다. 입점 브랜드 수만 245개에 달한다. 수도권 쇼핑몰 최초로 애플의 체험 매장인 '프리스비'를 들여놨고, 국내 아웃렛 가운데 처음으로 다이슨 체험 매장도 넣었다. 베르사체와 멀버리, 에트로, 막스마라 같은 명품 브랜드도 들어섰다. 최근 급증하는 젊은 골퍼를 위해서는 국내 유통사 처음으로 시타 퍼팅베이를 도입한 'PXG' 매장을 선보였고, 타이틀리스트도 클럽 팩토리 매장과 피팅 전문 매장이 결합된 'TFC(Titleist Fitting Center)' 형태로 입점했다. 타임빌라스에 입점한 골프 브랜드는 17개에 이른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타임빌라스는 네이밍부터 설계까지 모든 부분에 있어 기존의 아웃렛과는 차별화했다"며 "단순 쇼핑을 넘어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즐길 수 있는 경기 남부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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