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카카오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전량 소각"…인적분할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

  • 발행주식 1.16% 규모 자사주 취득…내년 2월까지 매입 후 전량 소각

  • 정신아 대표 "AI 확산 속도 기대 못 미쳐"…기업가치 평가 괴리 인정

  • 3분기 매출 2조867억원·영업이익 2403억원…톡비즈 성장 지속

AI 국민비서 추진전략 발표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연합뉴스
AI 국민비서 추진전략 발표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앞두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선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5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515만4639주를 1500억원에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발행주식 총수의 약 1.16%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450원(8.42%) 오른 3만1550원에 거래됐다.

취득 기간은 오는 6일부터 2027년 2월 5일까지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이사회 결의 전날인 4일 종가 2만91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카카오는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를 한꺼번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인적분할 발표 이후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검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당초 올해 8월까지만 해도 추가 자사주 취득 계획이 없었지만, 인적분할 추진 이후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주주가치 보호 문제가 부각되면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섰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한 해 AI 서비스의 확산 속도가 자본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픈 평가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전환 과정에서 시장의 현재 평가와 회사가 바라보는 미래 성장 가능성 사이의 괴리가 커졌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카카오의 2026년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연결 기준 매출 2조867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7.4% 증가했다.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톡비즈 매출은 6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으며,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도 20.9% 늘었다.

다만 인공지능(AI) 사업의 영업손실은 확대됐다. 인건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감가상각비, 인프라 비용 증가 등으로 AI 사업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460억원에서 올해 640억원으로 늘었다. 콘텐츠 부문 매출도 뮤직·스토리 사업 부진으로 5.6% 감소했다.

카카오는 AI 서비스 출시를 통해 사업 성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달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모두의 AI'와 '칸바스'도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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