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 카타르, 독일, 헝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등 7개국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관심국으로 공식 발표했다. IOC는 지난달 31일까지 추가 참여 신청을 받았지만 새로 신청한 국가는 없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2월 전북 전주를 국내 유치 추진 도시로 선정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전북도가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에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전북도와 서울시가 잠실, 상암, 장충 등 주요 경기장 시설 사용 협약을 맺었다.
다만 체육회는 지난달 22일 서울시와 전북도에 보낸 공문에서 공식 국내 유치 추진 도시는 여전히 전주이며 공동 개최나 개최 계획 변경은 두 지자체의 합의만으로 확정되지 않고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월 국제경기대회 유치심사위원회에서 전북의 올림픽 개최 계획 심의를 보류했다. 전북과 서울의 공동 개최 논의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검토할 방침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최휘영 장관은 3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만나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현안을 논의했다.
최 장관은 서울시도 공동 개최 논의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IOC의 개최지 선정 일정을 감안해 두 지자체가 서둘러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장관은 전북도와 서울시의 공동 개최 합의가 마무리되면 문체부와 체육회가 필요한 절차를 빠르게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IOC도 최근 유치 도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동 개최를 유도하고 있다. 경기장과 숙박 시설, 도로 등 인프라를 갖춘 도시와 함께 대회를 치르면 개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1988년 서울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공동 개최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다만 경쟁국들의 면면은 만만치 않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카타르(도하)와 세계 최다 인구의 인도(아마다바드), 아프리카 대륙 첫 하계올림픽 개최를 노리는 남아공(케이프타운)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독일(뮌헨)과 헝가리(부다페스트), 튀르키예(이스탄불)도 개최 구상을 다듬고 있다.
7개국은 이달 IOC 미래유치위원회에 각자의 개최 구상을 발표한다. IOC 집행위원회는 내년 3월 지속 대화 단계에 있는 유치 관심국 가운데 일부를 추려 전략 대화 대상을 정한다. 이후 2028년 말 선호 개최지를 골라 집중 대화에 들어간다.
최종 개최지는 2029년 중반 IOC 총회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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