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필 여성 앙상블 '라 필하모니카' 첫 내한…배우 이영애 스토리텔러로

  • 배우 이영애, 스토리텔러로 무대에 올라 음악과 관객 잇는다

  • 연출 자문 고선웅·대본 문하연 참여

라 필하모니카 사진더 브로드
라 필하모니카 [사진=더 브로드]

빈 필하모닉 여성 단원 중심의 앙상블 ‘라 필하모니카(La Philharmonica)’가 오는 11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무대에는 배우 이영애가 스토리텔러로 함께해, 음악과 이야기가 하나의 서사로 이어지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1842년 창단된 빈 필하모닉은 155년간 남성 단원만으로 운영되었다. 닫혀 있던 ‘금녀의 벽’은 1997년 하피스트 안나 렐케스에 의해 깨졌지만, 현재도 여성 단원은 전체 140여 명 중 20여 명에 불과하다.

라 필하모니카는 빈 정통 클래식부터 영화음악, 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공연의 또 다른 축은 배우 이영애의 스토리텔링이다. 이영애는 라 필하모니카의 첫 내한 공연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재능기부 의사를 전했다. 그는 “배우로서 음악과 관객을 이어주는 안내자가 되고 싶다”라며 “목소리를 통해 관객 여러분이 음악을 조금 더 깊고 따뜻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창작 오페라 '1945',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으로 알려진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이 연출 자문을, '다락방 클래식'의 저자 문하연이 대본을 맡아 힘을 보탰다.

이영애의 내레이션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오래된 은행나무 ‘호수’다. 호수는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로 사랑과 신뢰를 잃고, 마음속 음악마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스쳐 가는 사람들의 감정을 바라보며 조금씩 마음을 열고, 마침내 잃어버렸던 내면의 음악을 되찾는다. 공연에서는 내레이션과 음악이 맞물리며 각 곡이 이야기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음악은 슈트라우스의 빈에서 출발해 뉴욕 브로드웨이에 이른다. 1부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장 프랑세의 바순과 현악 5중주를 위한 디베르티스망, 로시니의 오페라 환상곡, 게오르크 브라인슈미트의 츠비파허 모음곡이 이어진다.

2부에서는 폴린 비아르도의 '6개의 소품'과 바비 맥퍼린의 '호다운!', 존 윌리엄스의 '게이샤의 추억' 모음곡 중 발췌,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적 무곡을 선보인다. 

예매는 오는 10월 13일부터 NOL티켓과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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