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10월 1조원 규모 4건 승인…누적 22.3조원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

국민성장펀드가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반도체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 등을 지원한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승인 규모는 간접투자펀드 결성액을 포함해 22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정부는 4분기 간접투자펀드 결성 등을 고려하면 올해 승인 목표인 30조원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태양광 발전 인프라와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 바이오 연구개발(R&D) 및 생산설비 등 총 4건의 사업을 승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승인 사업의 전체 규모는 약 1조원이다.

분야별로는 해남 태양광 발전사업에 인프라 투융자 방식으로 1000억원을 지원한다. 총사업비 6846억원을 투입해 전남 해남군 문내면 일원에 설비용량 4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단일 육상 태양광 단지 기준 국내 최대 규모로, 생산된 전력은 한국남동발전에 20년간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남동발전은 해당 전력을 반도체 산업을 영위하는 첨단기업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피에스케이와 하나마이크론에 각각 자금을 지원한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드라이 스트립(Dry Strip) 장비를 생산하는 피에스케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생산공장 구축을 위해 총 1819억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국민성장펀드와 민간 금융기관이 각각 1200억원, 200억원을 대출로 지원한다.

하나마이크론에는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공장 구축을 위해 500억원을 지원한다. 하나마이크론은 충남 아산시에 총 700억원을 투입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시스템 반도체의 테스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녹십자의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과 생산설비 구축에 1700억원을 지원한다. 녹십자는 충북 청주 오창공장에 총 21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임상시험을 위한 R&D와 생산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면역결핍증과 자가면역질환 등에 사용되는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IG)이다. 기존 정맥주사형 제제보다 투여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혈액제제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가 목표다.

이번에 승인된 4건은 지난 9월 신설된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첫 검토를 거쳤다.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 리스크를 독립적으로 검토하고, 그 결과를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회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민성장펀드의 누적 승인 규모는 10월 말 기준 22조3000억원으로, 올해 목표인 30조원의 약 74.3% 수준이다. 지원 건수는 총 39건이다. 금융위는 4분기 결성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간접투자펀드 규모 등을 고려하면 연간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에 우주항공과 양자 분야를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전략적 중요성이 높고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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