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주장은 손흥민"…내분설 속 주장 교체론 일축

  • 9년째 주장 손흥민 체제 유지

  • 은퇴설 휩싸였던 96라인 3인방도 모두 재발탁

  • 유럽서 96라인 면담 전망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교체된 후 모레노 감독과 악수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교체된 후 모레노 감독과 악수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손흥민(LAFC)의 주장 교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대표팀 내분설로 흔들렸던 주장 리더십에 다시 힘을 실었다.

모레노 감독은 29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 2연전에 나설 26명의 국가대표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 발표에서는 주장 손흥민과 1996년생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04)의 합류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손흥민의 리더십을 둘러싼 선수단 내부 갈등설이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세 선수의 대표팀 은퇴설까지 나왔다. 황인범은 은퇴설에 선을 그었지만 김민재와 황희찬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모레노 감독은 논란 속에서도 주축 선수들을 나란히 명단에 올리며 전력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선택을 했다. 그는 "손흥민, 황인범, 황희찬, 김민재가 포함됐다는 것은 현재 퍼포먼스 기준에서 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충분하고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18년부터 9년째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최근에는 완장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손흥민을 이름 대신 ‘7번' '그분'으로 부른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다만 실제로 이런 호칭이 쓰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주장 교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모레노 감독은 "우리 대표팀의 주장은 손흥민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더 덧붙일 말이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갈등을 어떻게 수습했는지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나눈 구체적인 대화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당사자들과 직접 마주 앉아 문제를 풀었다고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은 "최근 몇 주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선수들과 의자에 앉아 얼굴을 맞대고 소통했다"며 "사적인 얘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선수들도 사람이어서 마주 앉아 얘기하며 해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레노 감독은 "명단에 있는 모든 선수는 대표팀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하기 때문에 포함됐다. 그게 선수의 재능보다 우선하는 첫 번째 조건이며 그 점을 확신하지 못하는 선수라면 저는 소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밤 유럽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과 몸 상태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96라인 선수들과 만나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떠난다. 이후 13일 오후 1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오후 11시 카타르와 차례로 원정 평가전을 치르며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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