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미래비전 2040' 선포…전통기록유산 미래자산화

  • 개원 30주년 맞아 국학대전 개최…69만여 점 기록유산 보존 넘어 디지털·문화콘텐츠 활용 확대

  • 인공지능 시대 한국문화 원천자료 발굴·세계화…미래세대 전승 체계 강화

2026 대한민국 국학대전 개회식 장면 사진경상북도
2026 대한민국 국학대전 개최 장면. [사진=경상북도]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전통기록유산의 보존을 넘어 디지털 기술과 문화콘텐츠를 결합한 미래 활용 체계 구축에 나선다.
 
69만여 점의 국학자료를 연구·교육·문화산업의 원천자산으로 확장하고, 미래세대 전승과 세계화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도는 28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국학진흥원 개원 30주년 기념 ‘2026 대한민국 국학대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흥원은 기록유산의 가치를 미래세대와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미래비전 2040’을 선포했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 국회의원, 국학자료 기탁자, 유림단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비전의 방향은 국학자료의 수집·보존을 넘어 연구와 디지털 기술, 문화콘텐츠를 연계해 전통의 가치를 오늘날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국학자료를 한국문화의 원천자료이자 미래 문화콘텐츠 자산으로 활용하고, 국민과 세계인이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공유 기반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996년 개원한 한국국학진흥원은 2026년 7월 기준 고서 21만7000여 점, 고문서 39만5000여 점, 목판 6만7000여 점 등 전통기록유산 69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과 국보 ‘징비록’ 등 지정문화유산도 7만1000여 점에 이른다.
 
기록유산의 가치를 실제 성과로 연결한 대표 사례는 ‘수운잡방’이다. 500년 전 음식과 생활문화를 담은 이 조리서는 기탁 이후 체계적인 연구를 거쳐 2021년 음식 조리서로는 처음 보물로 지정됐다. 전통자료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 성과다.
 
경북도는 이러한 기록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등재와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전통문화의 국제적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전통한지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고문서 복원에도 활용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선비정신과 신라 천년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뿌리”라며 “선조들의 기록과 지혜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인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학대전은 31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한국의 편액’ 실물 182점 전시를 비롯해 디지털미디어관과 전통문화체험관 등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기록유산의 가치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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