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사, '피지컬 AI 대전환' 선언...제조·재난안전·돌봄 혁신 추진

  • 28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서 선포식...산·학·연·관 관계자 200여 명 참석

  • 성남 제조기업 9개사 컨설팅·3개 공정 실증...2027년 소방·재난 분야 확대

  • 시흥 확산센터에 도비 30억800만원 투입...무인소방로봇·돌봄로봇 등 기술 시연

28일 오후 서울대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동에서 열린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피지컬 AI 대전환 선언을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28일 오후 서울대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동에서 열린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피지컬 AI 대전환 선언을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제조현장의 산업재해 예방과 재난 대응, 일상돌봄 분야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대전환'을 선언하고, 기업과 대학 및 연구기관 등 66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출범시키며 산업현장 중심의 기술 실증을 도민 생활 전반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8일 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이날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동에서 열린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에 참석해 '피지컬 AI로 만드는 안전한 경기도'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제조혁신을 시작으로 소방·재난과 돌봄 분야까지 기술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병택 시흥시장과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산업계와 대학, 연구기관 및 지방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제조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실증할 수 있도록 66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기도 피지컬 AI 협의체'도 공식 출범시켰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을 로봇이나 기계, 자동차 등 물리적 장치와 결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로, 제조공정 자동화와 위험지역 수색 및 일상생활 보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기술 도입의 목적을 생산성 향상에만 두지 않고 산업현장 노동자와 재난 대응 인력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추 지사는 선포식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기술의 발전을 속도와 생산량으로 이야기해 왔는데 오늘 '그 기술로 사람의 삶은 얼마나 나아지는가'라는 기준을 더하고자 한다"며 "경기도는 피지컬 AI로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도민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피지컬 AI 정책을 제조현장 기술 실증과 산업·재난안전 강화, 일상돌봄 확대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하며 올해 성남 산업단지 내 제조기업 9개사를 대상으로 기술 도입 컨설팅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3개 제조공정에서 피지컬 AI 기술 실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실제 생산현장의 작업 특성과 위험요인에 맞는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술 적용 범위는 2027년부터 소방과 재난 등 위험 분야로 확대하고 돌봄로봇 시험도 시작할 예정이며 2029년부터는 어르신과 장애인의 낙상 예방 및 일상생활 보조 등 돌봄 분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제조현장에서 확보한 기술 검증 경험을 바탕으로 재난 대응 인력의 위험을 줄이고 돌봄서비스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적 실증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출범한 피지컬 AI 협의체에는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등 로봇기업을 비롯해 서울대학교와 한국공학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및 경기도·성남시·시흥시 등 66개 기관이 참여했다.
28일 오후 서울대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동에서 열린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협의체 발족 세레머니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28일 오후 서울대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동에서 열린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협의체 발족 세레머니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협의체는 절단과 성형, 정밀가공, 조립·검사 및 물류자재 등 주요 제조공정별 분과를 구성해 현장 수요기업과 기술 공급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협력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시흥에 조성 중인 '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를 기술 도입과 현장 실증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26년 3월부터 2027년 3월까지 도비 30억800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확산센터 구축과 제조기업 대상 도입 컨설팅, 공정별 기술 실증 및 기업 교육 등을 연계해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고 실제 생산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추 지사는 산업현장의 고온 설비 점검과 중량물 운반, 화재 및 붕괴 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언급하면서, 노동자와 소방관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지컬 AI가 생산과 물류, 건설 및 재난 대응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기업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도 경기도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기술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로봇 시연도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사족보행 로봇의 안내를 받았다.

화성소방서의 무인소방로봇 '파이로(FIRO)'는 인공지능 열화상 기술을 이용해 농도 85%의 짙은 연기 속에서도 최대 17m 거리의 대상을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이 소개돼 화재현장 인명 수색과 소방관 안전 확보를 위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꽃의 색깔을 구분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시연했으며 추 지사가 손을 내밀자 로봇이 꽃을 건네는 장면도 선보였다. 행사에서는 돌봄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등도 함께 소개돼 제조업뿐 아니라 재난 대응과 생활지원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참석자들에게 공개됐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피지컬 AI 대전환 선언과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시흥 확산센터를 중심으로 제조기업의 기술 도입과 실증 지원을 강화하고, 2027년 소방·재난 및 돌봄로봇 시험을 거쳐 2029년부터 일상돌봄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산업혁신과 도민 안전을 연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28일 오후 서울대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동에서 열린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사족보행 로봇과 인사를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28일 오후 서울대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동에서 열린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사족보행 로봇과 인사를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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