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지원자가 늘면서 기업들의 채용 평가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서류만으로는 지원자가 실제로 해당 경험을 했는지,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췄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지면서다. 카카오에서 도입한 AI 면접 솔루션 기업 무하유는 대화형 AI로 채용 과정의 검증을 돕고 있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채용 과정에 무하유의 AI 면접 솔루션을 도입했다. 무하유는 대화형 AI 면접 평가 서비스 ‘몬스터’를 통해 지원자에 대해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다.
몬스터의 특징은 지원자별 답변에 따라 꼬리질문을 생성한다는 점이다. 직무별 21만개 이상 면접 질문을 바탕으로 사전 학습된 AI가 자기소개서에서 소통·성과 창출·리더십 등 역량을 보여주는 구절을 추출한다. 이를 토대로 지원자에게 맞춤형 질문을 제시하고, 답변 내용에 따라 추가 질문을 이어간다.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유도해 서류에 적힌 내용과 실제 역량 간 간극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성형 AI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그럴듯한 성과가 기재돼 있더라도 구체적인 수행 과정과 본인의 역할, 문제 해결 방식 등을 추가로 질문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무하유는 면접 특화 음성인식(STT) 기술에 대한 정확도를 99.8%로 제시하고 있다. 지원자의 음성 답변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고,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후속 질문을 생성한다. 면접 결과로는 주요 답변 구절과 평가 항목별 결과 등을 제공하며 면접관이 답변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블라인드 채용에서 편견을 유발할 수 있는 정보도 검출해 마스킹 처리한 답변 스크립트를 제공한다.
몬스터는 카카오 외에도 700여 개 기업의 채용 평가에 활용되고 있다. 지원자가 원하는 시간에 응시할 수 있어 일정 조율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은 면접 답변 분석을 통해 직무 적합도와 조직 적합도를 검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기존 AI 면접이 시선 처리나 발성 등 비언어적 행동, 정형화된 역량검사에 초점을 맞췄다면 몬스터는 답변 내용 자체를 분석해 경험과 역량을 확인하는 데 차별점을 두고 있다.
무하유는 면접뿐 아니라 서류 작성 과정에서도 AI 관여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에 작성자가 글을 작성한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성 검증’ 기능을 도입하는 등 채용 과정 전반에서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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