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전월보다 7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채와 기타금융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도 20% 넘게 증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28조5578억원으로 전월(16조3311억원) 대비 12조2267억원(74.9%)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28조1725억원으로 전월보다 12조2963억원(77.5%) 늘었다. 특히 금융채 발행액이 25조7984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9846억원(74.2%) 증가하며 전체 발행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
금융채 가운데 은행채 발행액은 11조5732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3838억원(87.0%) 증가했다. 기타금융채도 12조6752억원으로 5조5958억원(79.0%) 늘었다. 이 중 증권회사채 발행액은 1조4450억원으로 전월(2000억원) 대비 622.5% 급증했다. 금융지주채는 1조5500억원으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1조7290억원으로 전월(3100억원) 대비 1조4190억원(457.7%) 증가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차환자금이 1조1799억원으로 전체의 68.2%를 차지했다. 운영자금은 4991억원(28.9%), 시설자금은 500억원(2.9%)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채 발행액이 9200억원으로 전체의 53.2%를 차지했다. A등급은 8090억원(46.8%)이었으며 BBB등급 이하 발행은 없었다. 다만 일반회사채 발행이 늘었음에도 상환 규모가 이를 웃돌면서 순상환 기조는 이어졌다. 지난달 일반회사채 상환액은 4조9230억원으로 발행액을 3조1940억원 초과했다. 전월(936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상환을 기록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6451억원으로 전월 대비 1073억원(14.3%) 감소했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액은 3561억원으로 전월 대비 289.6% 증가했다.
주식 발행액은 3853억원으로 전월(4549억원) 대비 696억원(15.3%) 감소했다. 기업공개(IPO)는 9건, 2156억원으로 전월보다 34.2% 증가했지만 유상증자가 1697억원으로 42.3% 줄어든 영향이다. IPO 9건은 모두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이 가운데 3건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였다.
지난달 CP와 단기사채 발행액도 증가했다. 두 상품의 발행액은 총 183조3309억원으로 전월보다 34조2617억원(23.0%) 늘었다. CP 발행액은 56조4364억원으로 전월 대비 22.0% 증가했다. 일반CP와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발행액이 각각 14.9%, 45.9% 늘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126조8945억원으로 전월 대비 23.4% 증가했다. 일반단기사채 발행액이 94조2172억원으로 37.5% 늘어난 반면 PF-AB단기사채와 기타 자산유동화 단기사채는 각각 0.4%, 9.1%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77조1235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8조2726억원(1.1%) 증가했다. 반면 CP 잔액은 246조8000억원으로 2.0% 감소했고 단기사채 잔액은 96조1235억원으로 1.0% 늘었다.
올해 1~9월 누적 주식·회사채 발행액은 197조80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다. 주식 발행액은 5조3112억원으로 48.5% 줄었고 회사채 발행액도 192조4951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9월 발행액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늘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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