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 공연 좌절…해양 영토 수호 과제 부각

  • 충남도, 독도의 날 기념 첫 공연 추진…거센 파도에 입도 불발, 11월 재도전

  • 서해 영해 기점·독도 2.7배 면적…박수현 지사, 동·서격렬비도 국가 매입 촉구

격렬비열도_파도_상황 사진충남도
26일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이날 가수 김장훈의 특별 공연은 기상 악화로 입도가 어려워 무산됐다.[사진=충남도]


가수 김장훈이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에서 국내 첫 대중음악 공연을 추진했지만 거센 파도에 막혀 무산됐다.

독도의 날을 기념해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알리려던 무대는 열리지 못했으나, 격렬비열도의 전략적 가치와 섬의 관리 문제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도는 26일 낮 12시 태안군 근흥면 북격렬비도 항로표지관리소에서 예정됐던 김장훈의 특별 공연이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높은 파도로 선박의 안전한 접안이 어려워 입도를 포기한 것이다.
 

김장훈은 밴드 '한국사람'과 함께 관객 없이 약 1시간 동안 공연하고, 자신의 공식 유튜브와 충남도 공식 채널 '충남TV'를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었다.
 

이번 공연은 25일 독도의 날을 계기로 서해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장훈 측은 오는 11월 다시 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과 진행 방식은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격렬비열도는 태안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5㎞ 떨어진 섬으로, 북·서·동격렬비도와 부속 도서로 구성돼 있다. 전체 면적은 51만 4603㎡로 독도(18만 7554㎡)의 약 2.7배다.
 

특히 서격렬비도는 서해 중부 최서단에 위치한 영해 기점으로, 우리나라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의 범위를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양 영토 관리와 수산자원 보호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큰 곳이다.
 

격렬비열도의 소유권 문제도 현안이다.

북격렬비도는 국가 소유지만 동·서격렬비도는 사유지로, 과거 중국인의 매입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섬은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지난 10일 격렬비열도를 방문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항만 개발 사업을 점검하고 동·서격렬비도의 국가 매입을 촉구했다.
 

공연 무산으로 격렬비열도의 접근 여건도 다시 부각됐다. 해상 기상에 따라 입도가 제한되는 만큼 안전한 접안 기반 확보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연을 진행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격렬비열도의 가치와 해양 영토 수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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