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D-7] 미국증시 상승 공식 이어질까…변수는 AI·트럼프

  • 선거 뒤 정책 불확실성 걷혀…증시 강세 경향

  • 민주당 상·하원 장악...AI기업 성장 우려도

  • 분점 의회는 정책 예측 가능성↑...증시에 우호적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뉴욕증시 향방을 둘러싸고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과거에는 선거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줄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올해는 인공지능(AI) 규제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쪽이 의회를 장악하느냐에 따라 AI 산업의 성장 전망과 증시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이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는 모든 중간선거 이후 12개월 동안 상승했다. 평균 상승률은 약 15%에 달했다.

조던 잭슨 JP모건체이스 글로벌 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보고서에서 "견조한 기업 실적과 꾸준한 경제 성장, 투자 확대, 예상보다 덜 긴축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과거의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는 인공지능(AI)이라는 변수가 부상했다. 블룸버그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관련 규제의 향방이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거나 AI 모델 개발에 규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미국 증시 강세장을 이끌어온 AI 관련 기업의 성장 전망에 부담을 주고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더라도 AI 관련 법안이 실제로 시행되기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AI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이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데 필요한 상·하원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민주당이 상 하원 중 한 곳만 장악하는 것이다. 이 경우 주요 입법 추진이 어려운  정치적 교착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 블룸버그는 정책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이 줄어드는 만큼 오히려 투자자들의 정책적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카슨 인베스트먼트 리서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950년 이후 공화당 대통령 아래에서 상·하원 다수당이 다른 분점 의회가 나타났을 때 미국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13.7%였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했을 때의 8.3%, 민주당이 장악했을 때의 4.9%보다 높다.

특히 올해 기업 이익이 크게 늘고 미국 국내총생산(GDP)도 꾸준히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교착 상태가 증시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행보는 여전히 변수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해외 군사·외교 개입이 의회의 직접적인 관여 없이도 시장에 큰 변동성을 일으켜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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