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던 80세 독거노인에게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모여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행정기관의 복지 실태조사에서 시작된 지원이 민간 후원과 재능기부로 이어지면서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민관 협력의 사례가 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지도읍은 23일 지역 사회단체장과 신안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주택 기초생활수급 독거노인을 위한 '행복보금자리 주택 지원사업' 입주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출발점은 지도읍 복지방문팀의 기초생활수급자 실태조사였다.
당시 복지방문팀은 기존 임대주택에서 나온 뒤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던 80세 독거노인을 발견했다. 고령의 어르신이 안정적인 주거공간 없이 생활하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단순한 생필품 지원만으로는 근본적인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지도읍은 민관 복지자원을 연계해 주택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 결과 총사업비 1800만원을 확보해 건축면적 약 7평(23.1㎡) 규모의 원룸형 조립식 주택을 마련했다.
사업비는 신안군이 850만원을 지원하고, 신안군복지재단 500만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250만원, 지도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지도사랑 나눔 천사' 기부금 200만원을 더해 마련했다.
공공기관의 지원에 복지기관과 지역 주민들의 기부금이 보태지면서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여기에 지도읍 복지기동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경우 명성종합상사 대표가 재능기부에 참여해 주택 마련에 힘을 보탰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생활용품 지원도 이어졌다.
신안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70만원 상당의 온열침대를 지원했으며, 지도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쌀 10㎏들이 5포와 화장지, 세제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
주거공간 마련부터 생활환경 개선까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한 이번 사업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지원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행정기관의 현장 조사와 사례관리, 민간 후원기관의 재정 지원, 지역 주민의 재능기부가 결합하면서 한정된 복지자원을 활용해 주거 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평가다.
김용범 지도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지역사회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어르신께 보금자리를 마련해 드릴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적극 발굴하고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중 지도읍장은 "어르신께 따뜻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사업은 행정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복지기관, 후원자들이 마음을 모아 이뤄낸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적극 발굴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복보금자리 사업은 주거 위기에 놓인 고령 취약계층을 현장에서 발굴하고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생활환경을 개선한 사례로, 향후 유사한 주거복지 지원사업에도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안군 지도읍은 복지방문팀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발굴하고, 공공 지원과 민간 후원을 연계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령 독거노인 등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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