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가 반도체 소재 계열사 케이엔더블유(KNW)를 직접 자회사로 편입하며 그룹 지배구조를 유통·엔지니어링 플라스틱·반도체 소재의 3개 축으로 재편한다.
BGF는 BGF에코머티리얼즈가 보유한 KNW 보통주 911만3891주, 지분 56.9%를 매입한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기존 손자회사였던 KNW는 BGF의 자회사로 올라서고, KNW가 지분 100%를 보유한 BGF에코스페셜티는 증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지위가 바뀐다. 이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는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된다.
사업축도 보다 명확해진다. BGF리테일은 유통,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KNW는 반도체 소재를 각각 맡는 구조다.
BGF는 이번 개편을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의 투자와 자금 조달을 보다 유연하게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조에서는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 때문에 외부 자금 조달과 신속한 투자 결정에 제약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KNW 산하 BGF에코스페셜티는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특수가스와 불소계 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약 5만t 규모의 무수불산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BGF그룹은 앞서 2024년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이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생산능력은 국내 사용량의 절반 수준으로, 당시 회사는 같은 규모의 추가 증설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무수불산은 반도체 세정·식각 공정과 이차전지, 냉매 등에 쓰이는 핵심 원료다.
국내 무수불산은 그동안 수입 의존도가 높았다. 지난달 KNW는 국내 수요의 97%를 특정 국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울산 공장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BGF는 앞으로 품질 향상과 생산 안정화, 추가 설비 확충 등에 장기 투자가 필요한 만큼 반도체 소재 사업을 지주사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KNW 지분을 매각하는 BGF에코머티리얼즈는 확보한 자금을 본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주주가치 제고에 투입한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맞춰 재생 소재 공급 역량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변동금리 차입금을 조기 상환해 금융비용도 줄인다. 매각대금 일부를 활용한 공개매수도 검토한다.
또 이미 보유 중인 자기주식 84만2699주, 발행주식총수의 약 1.3%를 다음 달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BGF 관계자는 “이번 지배 구조 개편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책임 경영 체제를 확립해 모든 사업 부문의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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