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서울 시내버스 등 국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하나카드는 티머니와 비자, 마스터카드, 유니온페이, JCB 등 글로벌 결제 브랜드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나카드는 해외 발급 신용카드를 국내 대중교통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EMV 오픈루프(Open-loop)' 서비스를 2027년 1월 정식 출시한다.
오픈루프는 별도의 교통카드를 구매하거나 충전하지 않고 이용자가 보유한 신용카드를 대중교통 단말기에 직접 접촉해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EMV는 유로페이(Europay)·마스터카드·비자 등이 마련한 국제표준 결제 규격이다.
하나카드는 서울 시내버스를 시작으로 인천버스와 공항버스, 서울시 산하 철도운송기관, 마을버스 등으로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과 이들의 국내 카드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 1~5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72만명으로 전년 동기(721만명)보다 21.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액도 올해 상반기 누적 10조원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50.8% 늘었다.
하나카드는 해외 발급 카드의 대중교통 결제가 가능해지면 외국인 관광객의 교통 이용 편의가 높아지는 동시에 관광객의 이동 범위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신용카드 한 장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면 그 자유가 결국 지역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금융이 사람과 상권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도록 포용금융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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