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마감] 美 금리인상에 하락..."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

중국 증시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
중국 증시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
전날 반등했던 중국 증시는 17일 다시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지수가 힘을 잃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41% 하락한 3875.60, 선전성분지수는 0.33% 하락한 13409.91, 촹예반지수는 0.40% 하락한 3298.31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6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25bp 인상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에는 투표권을 가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2명이 모두 찬성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한 것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연준 당국자 18명이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4.1%로, 지난 6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18명 가운데 16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웨카이(粤開)증권의 수석경제학자 뤄즈헝(羅志恒)은 "중국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겠지만, 독자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증시의 향방은 금리 차이에 따른 압력보다는 중국 경제와 산업의 펀더멘털에 더욱 좌우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증시 안정화 자금이 점차 유입되며, 기업 실적이 빠르게 반영될 경우 시장이 외부 충격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첸하이카이위안(前海開源)기금의 수석경제학자 양더룽(楊德龍) 역시 이번 금리 인상이 중국 증시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 증시는 3분기 큰 폭의 조정을 거치면서 기술주의 거품을 제거하는 과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앞서 나타난 주가 하락을 통해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자동차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안카이커처(安凱客車), 하이마치처(海馬汽車), 중타이치처(眾泰汽車)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광저우자동차가 디이자동차가 보유한 특정 완성차 합작사의 지분 일부를 신주 발행으로 인수하고, 거래가 완료되면 제일자동차가 광저우자동차의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되는 안이 발표됐다. 해당 합작사는 이치토요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장은 이를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호재로 인식했다.

레저 업종도 상승했다. 다롄성야(大連聖亞)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창바이산(長白山), 시위뤼유(西域旅遊)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중추절 연휴와 국경절 연휴 사이에 근무일이 3일밖에 없으며, 3일 휴가를 내면 최장 13일 연속 휴가가 가능하다. 16일 기준 여행 플랫폼인 취날(去哪儿)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국경절 항공권·호텔 예약량은 전주보다 56% 늘었다. 2000㎞ 이상 장거리 항공 노선 예약량은 전년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6.758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대비 0.0048위안 낮춘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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