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코스피가 0.9% 상승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86포인트(0.58%) 오른 6756.8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1.05포인트(0.91%) 상승한 6779.02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01억원, 52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00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99%), SK하이닉스(0.91%), SK스퀘어(0.29%), 삼성전기(0.22%), 현대차(0.55%), 삼성바이오로직스(0.14%), 삼성물산(0.71%)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27%)과 KB금융(-0.28%)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5포인트(0.80%) 오른 822.5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51%) 상승한 820.16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5억원, 2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28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0.39%), 에코프로(0.49%), 주성엔지니어링(0.99%), 리노공업(0.61%) 등이 오름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19%), 레인보우로보틱스(-0.24%), 원익IPS(-1.42%), 이오테크닉스(-0.85%), 심텍(-0.38%), 로보티즈(-0.16%)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추가 긴축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21포인트(1.21%) 내린 5만1461.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92포인트(0.45%) 하락한 7551.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15포인트(0.01%) 내린 2만5978.43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이후 하락 전환했다. 연준은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3.75~4.00%로 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약 3년2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FOMC 위원 12명은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긴축 강도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를 웃돌았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6% 상승한 100.2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연이틀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우회 공급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1% 내린 배럴당 102.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내 추가 1회 인상 가능성을 대비해야 할 듯하다"며 "국내 증시는 매파적이었던 9월 FOMC 여진을 소화하면서 변동성 확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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