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임신중지 약물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대약품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90원(9.93%) 오른 1만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1만28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만1750원까지 치솟았다.
현대약품의 주가 강세는 정부의 임신중지 약물 국내 도입 추진에 따라 관련주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준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임신중지 약물 도입) 관련 절차 등이 충실히 이행된다는 전제하에 내년 1분기 이내 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 임신중지 약물 도입을 추진하는 업체로는 현대약품이 꼽힌다. 현대약품은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경구용 임신중지 약물인 '미프지미소'의 국내 독점 판권 확보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약품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미프지미소의 품목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 2021년 7월 처음 허가를 신청했지만 식약처가 안전성·유효성 및 품질 자료를 검토한 뒤 자료 보완을 요구하면서 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이후 2023년 3월 품목허가를 재신청했으나 허가 요건 가운데 일부 자료는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이 선행돼야 심사가 가능해 관련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현대약품은 2024년 12월 임신 63일(9주) 이내 사용하는 조건으로 미프지미소의 품목허가를 세 번째로 신청했다. 아직 승인은 받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미프지미소의 구체적인 국내 도입 시기는 품목 허가 시점, 건강보험 적용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 국장은 "심사는 상당 부분 진행됐고, 위해성 관리계획 허가 심사 등이 남아 있다"며 "허가 이후에는 안전성·품질 검사 등 수입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내년 1분기 이내에는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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