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첫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과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핵심광물 공급망과 첨단산업, 산업협력 기반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우선 한국수출입은행과 우즈베키스탄 재건개발기금(UFRD), 우즈베키스탄 국영기업 TMK,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핵심광물 가공·제조 및 공급망 협력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이 보유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가공·제련 기술, 수출입은행과 ADB의 금융지원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양국은 단순히 원자재를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 가공·제조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하고 국내 기업의 자원개발 참여와 핵심광물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자 해석·판독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타당성조사는 2027년 하반기까지 진행한 뒤 사업 심사를 거쳐 차관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우즈베키스탄의 반도체·전자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자문도 추진된다. 정부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을 통해 신산업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위한 정책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에는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을 통해 저탄소 에너지 전환과 지능형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한다.
교통 인프라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차량 8편성, 56량의 추가 도입을 위한 EDCF 타당성조사가 진행된다. 우즈베키스탄은 EDCF 지원을 통해 한국 고속철도 차량을 처음 도입했으며 올해 5월부터 타슈켄트~사마르칸트 노선에서 운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7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며 이후 사업 심사를 거쳐 차관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금융협력도 확대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카자흐스탄 5대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인 Forte은행에 7000만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를 공급한다. 전대금융은 현지 금융기관을 통해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기업에 수입대금이나 운영자금 등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에서 수요가 있는 국산 기계·장비와 소비재·뷰티 제품 등의 수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과는 핵심광물과 AI·디지털, 스마트시티·교통·물류, 산업단지, 제약·바이오, 식품·뷰티·문화 등 6대 국가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발굴된 사업에 대해서는 정책금융 지원을 모색한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되는 사업을 실제 기업의 수주와 투자·교역 확대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아시아 국가별 자원과 인프라 수요에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한 협력 모델을 만들고 이를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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