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결실…'렛츠런파크 영천' 오는 13일 개장

  • 경북 첫·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1조90억원 규모 지역개발사업으로 확대

  • 2단계 시민공원·교통망 확충…한국마사회 본사 유치도 본격 추진

오는 13일 개장하는 렛츠런파크 영천 전경 사진경상북도
오는 13일 개장하는 렛츠런파크 영천 전경. [사진=경상북도]
 
경북도와 영천시가 17년간 추진해온 ‘렛츠런파크 영천’이 오는 13일 문을 연다. 경북권 최초이자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으로, 개장을 계기로 시민공원과 교통망 확충,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 등을 연계한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13일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개장식에는 정부와 국회, 지자체, 한국마사회 관계자, 지역 주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장 기념 특별경주를 포함해 모두 6개 경주가 열리며 특별경주의 총 상금은 1억5000만원이다.
 
영천경마공원은 지난 2009년 12월 제4경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이후 부지 확보와 주민 협의, 재정 여건 악화 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지만 2012년 사업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22년 착공해 17년 만에 개장하게 됐다.
 
경마공원에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관람대와 마사 100칸, 동물병원, 수변공원 등이 들어섰다. 경북도는 초기 순회 경마를 연 72경주에서 단계적으로 180경주까지 확대해 상주 경마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개장 이후에도 확대된다. 경북도는 미개발 잔여부지 24만 평에 1200억원을 투입해 2단계 시민공원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경마 중심 시설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복합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병행한다. 대구도시철도 영천 연장과 경마공원역 조성에 3541억원을 추가 투입해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투자액을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를 1조9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렛츠런파크 영천에서 지난달 18일 시행된 첫 실전형 모의경주 장면 사진경상북도
렛츠런파크 영천에서 지난달 18일 시행된 첫 실전형 모의경주 장면. [사진=경상북도]
 
경북도는 경마공원 조성에 따른 지역 경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지방세 감면 폭을 확대하고 기금 적립 비율을 5%에서 20%로 높여 경주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세수와 기금을 말산업 육성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연계해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본사와 함께 정책·연구·교육 기능을 유치해 렛츠런파크 영천과 말산업특구를 연계한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렛츠런파크 영천을 단순한 경마시설에 그치지 않고 말 생산과 육성, 조련, 경마, 관광 등이 집적된 종합 말산업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시민공원과 교통망까지 확충되면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는 물론 외부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7년 동안 도민과 영천시민이 품었던 꿈이 현실이 됐다”며 “2단계 시민공원 조성과 경주 수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늘어나는 세수와 기금을 말산업에 재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기능 연계와 산업 집적 원칙에 맞춰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를 반드시 성사 시키고 생산·육성·조련·경마·관광이 집적된 대한민국 말산업 혁신거점을 경북에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이 영천의 말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교통과 관광, 지역 경제를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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