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대만 기업들이 미국에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궁밍신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2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2026' 미국관 개막 행사에서 "대만 기업들이 미국에 매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만 경제부는 지난 5월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투자 유치 행사 '2026 셀렉트USA'에 참석한 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를 제외한 대만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을 파악했다. 그 결과 추가 투자 규모가 총 2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궁 부장은 전했다.
대만 기업들이 AI와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내 생산 및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기업과 사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은 최근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대만 기업들에 대미 투자를 늘리도록 압박해왔다. 빌 프라우엔호퍼 미국 상무부 반도체 혁신 투자국 사무국장은 대만 기업들의 투자가 "미국의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반도체 산업 역시 AI 붐에 힘입어 올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우즈이 대만반도체산업협회(TSIA) 사무총장은 올해 대만 반도체 산업 매출이 3000억 달러에 육박해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에너지 공급과 인재 확보, 사이버 보안 등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우즈이 사무총장은 "어느 한 국가가 반도체 공급망을 지배할 수는 없다"며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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