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임명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김건희 여사 사건의 항소심이 이번 주 시작된다.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결심공판도 진행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5-3부(성언주·원익선·이희준 고법판사)는 오는 26일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 사건의 항소심 1차 공판기일을 연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3월 15일부터 5월 20일까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사업상 도움과 맏사위 공직 임명 청탁 명목으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귀걸이 등 총 1억3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4월 26일과 6월 초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청탁을 명목으로 265만원 상당의 금거북이 등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또 2022년 9월 8일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로봇개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399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를 받고, 2023년 2월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총선 공선 청탁과 함께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22년 6월 20일부터 9월 13일까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공무원 직무에 관한 청탁을 받고 총 540만원 상당의 디올백 가방 등을 받은 혐의도 포함됐다.
1심은 김 여사에 대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금거북이,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 이우환 화백 그림, 디올백 등 압수물에 대한 몰수와 추징금 6480만원도 명령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28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 사건의 결심공판을 열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돼 대통령으로서의 직무가 정지된 후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으로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사 검증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2-3부(김민아·이승철·조진구 고법판사)는 24일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를 받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사건의 항소심 1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강 전 실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가 사전에 부서(서명)한 문서에 의해 적법하게 이뤄진 것처럼 보이게 할 목적으로 '12월 3일'이라고 기재된 선포문 표지를 작성해 윤 전 대통령, 한 전 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부서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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