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브라질 희토류 공급망 협력 본격화…메르코수르 TA 재시동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하얏트호텔에서 마르시우 페르난두 엘리아스 호자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하얏트호텔에서 마르시우 페르난두 엘리아스 호자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5년 이상 중단됐던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을 본격 재개한다. 한국과 중남미 최대 경제권인 브라질과 공급망·통상 협력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부는 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메르코수르 TA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고,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민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핵심·전략광물 협력 공동성명과 정상 임석 하에 산업기술협력 MOU도 체결했다.

우선 한-메르코수르 TA 협상이 재개된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오는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메르코수르 TA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TA 재개 필요성에 공감한 협상 진전 방안을 논의해 왔다.

양측은 5년 이상 중단됐던 TA 협상의 원활한 재개와 타결 가속화를 위해 실무협의체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상호 수출품목의 시장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개방 민감성과 주요 쟁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핵심광물 협력도 본격화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7일 브라질리아에서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희토류 등 핵심·전략광물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양국 정부가 핵심·전략광물 분야 협력 방향을 공동문서로 명시한 첫 사례다. 또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인 브라질과 광물자원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공동성명에는 희토류를 대표 협력 대상으로 명시하고 현지 가공·정제와 부가가치 창출, 기술이전과 연구개발, 책임 있는 광업, 인력양성, 중·하류 부문 투자 등 광물 가치사슬 전반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간 차원의 희토류 공급망 협력도 추진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브라질 칼데이라에서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메테오릭 리소스와 중희토류 오프테이크 및 금융 협력 등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상파울루에서는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도 열렸다. 행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 등 43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자원 부국이자 중남미 최대 경제권인 브라질과 첨단 제조업 역량을 가진 한국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자리에서는 총 6건의 MOU가 체결됐다. 주요 내용은 공동 산업기술 연구개발 협력, 수출·투자협력, AI 기반 뇌전증 치료혁신 및 디지털헬스 협력, 육류 공급망 협력, 민항기 및 항공우주 협력 등이다. 

한-브라질 산업기술협력 MOU에서는 김 장관과 루시아나 산토스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이 맞손을 잡았다. 산업부는 해당 MOU가 전통적인 교역을 넘어 공급망, 첨단산업, 바이오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김 장관은 엘리아스 호자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과도 별도 면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철강 관세·수입쿼터, 현지 행정·제도 운영상 제약, 인프라 미비 등 우리 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브라질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양국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성장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한다면 양국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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