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중국 장쑤성, 반도체·환경·보건 협력 확대...공동협의체 정례화

  • 2024년 친선결연 이후 두 번째 공동협의체...주민 체감형 교류사업 발굴

  • 투자기업 전담 PM·기후변화 대응·농업 신품종·글로벌 보건 협력 추진

  • 청소년·공무원 교류 확대하고 반도체 등 미래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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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도]
경기도와 중국 장쑤성이 친선결연 이후 두 번째 공동협의체 회의를 열고 기업 투자지원과 기후환경·농업기술·보건의료·미래세대 교류를 주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23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장쑤성 공동협의체 제2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진샹쥔 장쑤성 외사판공실 부주임은 이날 경기도청을 찾아 류샤오타오 장쑤성 성장의 추미애 경기도지사 취임 축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는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이 대신 전달받았으며 류 성장은 취임 축하와 함께 두 지역의 협력을 확대해 한중 지방정부 교류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도와 장쑤성은 2011년부터 경제와 행정·농업 분야의 교류를 이어온 뒤 2024년 6월 친선결연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농업과학기술 교류협약과 조직·행정 분야 정책교류를 추가하며 협력 기반을 넓혀왔다.

공동협의체는 친선결연이 선언적인 관계에 머물지 않도록 양 지역의 소관 부서와 기관이 정기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구성된 실무협력기구다.

경기도 국제협력국과 장쑤성 외사판공실은 지난해 3월 장쑤성에서 제1차 회의를 열어 협의체 운영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경기도에서 두 번째 회의를 개최해 분야별 후속사업을 구체화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교류가 주민의 생활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양 지역에서 추진한 사업 가운데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성과가 확인된 정책을 상호 지역에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경제·투자 분야에서는 경기도와 장쑤성에 진출하려는 기업별로 전담 투자 프로젝트 매니저를 배치해 입지와 인허가·법률·시장정보를 통합적으로 안내하는 맞춤형 원스톱 지원체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기업이 상대 지역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행정기관과 지원기관을 개별적으로 찾아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투자 상담부터 공장 설립과 사업 운영까지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대기오염과 폐기물·탄소감축 등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정책과 기술·기업을 연계한 환경협력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과수와 채소의 신품종 육성, 재배기술과 병해충 관리 분야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농업 연구기관과 전문가 사이의 학술·기술교류를 지속하기로 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장쑤성농업과학원은 친선결연 체결 이후 농업과학기술 교류협약을 맺은 만큼, 공동 연구와 연구자 교류를 실제 농업현장에 적용하는 후속과제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감염병과 고령화, 디지털 헬스케어 등 국경을 넘어 대응해야 하는 보건 현안에 관한 정보와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양 지역 의료·연구기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청소년 상호 방문도 확대해 두 지역의 미래세대가 문화와 역사·산업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고, 단기적인 견학을 넘어 학교와 청소년기관 간 지속적인 교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기도 청소년들은 지난해 장쑤성을 방문해 국제교류와 역사·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양측은 이 같은 활동을 다양한 연령과 주제로 확대해 장기적인 우호관계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무원 교류를 통해 행정혁신과 기업지원·도시관리 등 분야별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상대 지역의 행정환경과 제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실무자의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협력 의제에 포함됐다. 도는 공동협의체에서 논의된 기존 협력 분야에 더해 양 지역의 산업적 강점을 활용한 반도체와 첨단제조·인공지능 등 미래산업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장쑤성은 중국 동부의 대표적인 제조업·수출 거점으로 첨단장비와 정보기술 제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와 전자·첨단산업이 집적된 경기도와 기업·기술교류를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장쑤성에 생산·사업 기반을 운영하고 있어 지방정부 간 협력은 현지 진출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와 신규 투자 발굴에도 활용될 수 있다.

양측은 협력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회의에서 논의한 의제를 부서별 실행과제로 전환하고, 사업 일정과 담당기관·성과지표를 정해 공동으로 추진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장미옥 경기도 국제협력정책과장은 "공동협의체를 중심으로 경제·산업과 기후환경·농업기술·보건의료·미래세대 교류를 확대하고, 논의된 과제가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샹쥔 장쑤성 외사판공실 부주임은 "공동협의체 정례회의를 지속해 양 지역의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식과 주제의 교류활동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와 장쑤성은 이번 회의의 분야별 협력과제를 실무부서와 기관 간 후속협의로 구체화하고, 2027년 장쑤성에서 제3차 공동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사업 추진성과와 신규 협력과제를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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