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반토막' 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사업 반등에 사활

  • 유증 2.4조에서 1.2조로...투자 계획은 그대로

  • 美 벤처펀드 매각 등 자구책 총동원해 재원 마련

  • 솔라허브 가동 정상화·셀 프리미엄 확대가 관건

한화솔루션 로고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로고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인 약 1조2000억원으로 확정됐다. 투자 재원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미국 태양광 사업 성적표가 더 중요해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1713억원을 조달한다. 당초 계획했던 2조3976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을 채무 상환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에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이 제동을 걸면서 규모가 대폭 줄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로 모은 자금 중 1조5000억원을 부채 상환에, 나머지 9000억원을 미래 성장 투자에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조달 자금 감소에도 미국 생산시설 투자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부족한 재원은 미국 현지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자체 조달할 방침이다. 반면 채무 상환 자금은 5710억원에서 2636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 미국 태양광 투자 계획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회사 차원의 강도 높은 자구안도 추진 중이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지난 16일 미국 혁신 기업 발굴을 위해 투자했던 벤처투자펀드를 8430만 달러(약 1255억원)에 매각했다. 

이외에도 미국 내 설계·조달·시공(EPC) 사법법인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상장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고 작년과 올해 분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약 3400억원도 확보했다. 

하지만 자금 공백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결국 미국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산 셀 프리미엄 확대와 솔라허브의 가동 정상화에 힘입어 한화큐셀의 수익성이 3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미국의 연간 태양광 모듈 수요는 약 40GW에 달하지만, 내년 현지 셀 생산능력은 약 30GW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미국산 셀의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솔라허브의 생산 수율과 가동률이 안정되면 셀 판매 가격 상승 효과와 AMPC 혜택이 실적에 본격 반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벤처펀드 매각에 이어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자산 매각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하반기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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