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권형택호 본격 출항..."산업 대전환기 중소·벤처 지원 강화"

  • 금융·공공 전문가…李 국정위 참여

  • 이번주 업무보고 받으며 현안 점검

  • "내부 구성원·현장과 적극 소통"

권형택 기술보증기금 신임 이사장사진기술보증기금
권형택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사진=기술보증기금]


2년 가까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기술보증기금(기보)이 새 수장을 맞으며 정상 운영 체제에 들어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대표이사를 지낸 권형택 이사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조직 안정과 중소기업 지원 강화, 경영 혁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관가에 따르면 지난 15일 취임한 권 이사장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한 주 동안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으며 주요 현안을 파악하고 조직 운영 방향과 중점 추진 과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8월 초로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 준비에도 착수한다.

기보는 이번 인사로 20개월 만에 정상적인 지휘 체제를 회복하게 됐다. 2024년 11월 김종호 전 이사장의 임기 만료 이후 두 차례 후임 인선이 불발되면서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졌고, 새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이 지연되면서 수장 공백도 장기화됐다.

새 수장으로 취임한 권 이사장은 민간 금융권과 공공기관을 두루 거친 금융·공공서비스 전문가로,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권 이사장은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경영정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은행 투자금융본부와 홍콩상하이은행(HSBC) 상무를 거쳐 인천시장 경제·금융·투자 특별보좌관, 김포골드라인운영 대표, HUG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권 이사장은 취임과 함께 중소기업 지원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권형택 이사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반도체·방산 등 주요 산업이 한꺼번에 급변하고 있다"며 "산업 대전환기에 중소기업에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대 한국에 들어왔을 때 대기업이나 공무원을 그만두고 창업하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다시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초석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과제도 적지 않다. 지난해 기보의 중소·벤처기업 일반보증 대위변제액은 1조567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보증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졌다. 악화된 경영지표도 개선해야 한다. 기보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은 2023년 우수(A)에서 2024년 양호(B), 지난해엔 보통(C)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정책금융기관 통폐합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권 이사장은 조직 운영 방향을 두고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기관장이 혼자서는 모든 일을 할 수 없는 시대"라며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고 현장 행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신용보증기금과 통합론에 대해선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들었지만 아직 업무를 파악하는 단계라 준비된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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