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나노 입자 조강 콘크리트' 녹색인증 획득…"탄소 55% 감축"

  • 별도 열 공급 없이 24시간 내 압축강도 확보…유해물질도 54% 감축

HS 도화 더테라스 전경 사진현대건설
HS 도화 더테라스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나노 기술을 접목해 탄소 배출과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콘크리트 신기술로 국가 녹색인증을 획득했다.
 
현대건설은 삼표산업과 공동 개발한 '일평균 기온 5℃ 이상 조건에서 조강형 콘크리트를 적용한 공정 기술'로 정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등 9개 관계 부처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공동 심사하는 녹색기술 인증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혁신 기술에 주어지는 국가 인증 제도다.
 
해당 기술의 핵심은 ‘나노 입자’다. 아주 미세하게 분쇄한 칼슘-규산염-수분(C-S-H) 자극제를 콘크리트에 투입해 화학 반응을 촉진하는 방식이다. 기온이 5℃ 수준으로 떨어지더라도 갈탄이나 석유를 태워 인위적으로 온도를 올릴 필요 없이, 단 18~24시간 만에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압축강도(5 MPa 이상)를 발현해 낸다.
 
기존 콘크리트 공법은 추운 날씨에 강도를 확보하려면 최소 이틀 이상 가열로를 돌려 10℃ 이상의 시공 환경을 유지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와 유해 물질이 배출될 뿐만 아니라 가스 중독 등의 안전사고 위험도 상존했다. 반면 이번 신기술을 적용하면 일반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은 55% 이상, 공정 배출 유해물질 8종은 54% 이상 줄일 수 있다.
 
건설사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생산 플랜트와 시공 장비를 그대로 쓸 수 있어 현장 적용 속도도 빠르다는 평가다. 실제로 대곡-소사 복선전철 제2공구와 힐스테이트 도화 더테라스 등 다수의 대형 건설 현장에 이미 투입돼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검증받았다.
 
한편 현대건설은 HMG건설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제철 공정의 고로슬래그, 화력발전소의 플라이애시(Fly Ash) 등 가치가 떨어진 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한 ‘저탄소 혼합시멘트’ 개발도 완료했다. 초기 강도가 우수해 공장에서 미리 제품을 찍어내는 PC(선제작 콘크리트) 공법 등에 유용한 해당 시멘트는 올해 상용화 검증을 끝내고 현장에 본격 공급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자재와 공법 전반을 바꾸는 근본적인 탈탄소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라며 “소재부터 건축물까지 환경과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신기술을 지속 개발해 건설 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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