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재부각과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520원 안팎에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현재 1520.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오전 6시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12.4원 내린 1515.8원에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조합이 형성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반도체 업종 비중 축소 움직임도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위축될 경우 국내 증시 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압력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월 중순 수입대금 결제를 앞둔 기업들의 달러 매수 수요와 외국인 자금 역송금 수요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9시 13분 기준 101.17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반도체주 약세와 글로벌 강달러 부담을 반영해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유럽과 뉴욕장에서도 중동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원화 역시 다른 아시아 통화와 함께 약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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