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8일 오전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갖고 핵심자원 공급망 안정화와 산업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면담을 계기로 원유 공급망 관련한 '산업부-ADNOC 전략적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안정적 원유 공급, 비상 공급 상황 대응 방안, 공동 비축 등이 포함됐다. 중동전쟁 등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원유 안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핵심자원 공급망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에너지 인프라 등 양국의 관심 의제도 논의됐다. 양측은 정유·석유화학 산업 분야에서 AI 적용과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산업부가 울산·미포산업단지에서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산업 AI 전환 프로젝트와 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의 AI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는 양국 협력이 단순한 원유 수급 안정 차원을 넘어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생산성 제고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AI 기반 공정 최적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은 국내 업계에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UAE가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우회 원유·가스 저장 및 운송 설비 확충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도 논의됐다. 김 장관은 UAE의 핵심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설계·조달·시공(EPC) 수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며 UAE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만큼 우회 저장·운송 인프라 확충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한국 기업이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과 해외 플랜트 수주 기회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중동 정세가 변화의 국면에 들어서고 있으나 핵심 자원 공급망 안정성 확보는 여전히 우리 경제 안보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UA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양국 간 핵심자원 공급망을 넘어 AI 등 첨단산업에서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를 모색해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UAE 측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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