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386억 달러 역대 최대…상품수지도 '사상 최대'

8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우리나라가 국제 교역에서 약 386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상품수지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도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경상수지는 386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 3월(379억3000만 달러)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경상수지는 3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378억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수출은 94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9%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167.7%)와 컴퓨터·주변기기(+249.4%) 등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128.9% 급증했다.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9.1%)과 화공품(+11.0%)을 중심으로 10.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59.4%), 동남아(+74.4%), 중국(+80.8%), 중남미(+43.2%)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중동은 7.5% 감소했다.

수입은 60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0.7% 증가했다.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1.8%로 둔화됐지만 원자재(+22.1%)와 자본재(+28.0%)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70.5%), 석탄(+37.2%), 화공품(+27.6%), 원유(+24.8%) 등이 큰 폭으로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0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입국자 증가로 여행수지가 5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고,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도 분기 중간월의 계절적 요인으로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 흑자(11억5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21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10억8000만 달러 증가해 흑자 폭이 확대됐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6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6억9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는 308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3월(380억5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76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46억5000만 달러 감소해 역대 두 번째 감소 폭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주식투자는 310억5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반면 부채성증권은 64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추종 자금 유입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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