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월마트, 가격 인하"…중간선거 앞두고 물가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가격 인하 방침을 자신의 물가 대응 성과로 부각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유권자 불만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월마트가 미 행정부 요청에 따라 여러 상품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월마트가 건국 250주년에 맞춰 가격을 크게 낮출 것이라고 보고받았다”며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다진 소고기 1파운드 가격이 거의 15%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마트가 공개한 실제 인하 가격은 73% 다진 소고기 1파운드 기준 6.74달러에서 5.94달러로, 약 12% 낮아지는 수준이다. 계열 창고형 매장 샘스클럽에서도 자체 브랜드 다진 소고기 가격이 파운드당 6.17달러에서 5.97달러로 인하된다.
 
월마트는 올여름 고객 수요가 큰 식료품과 음료, 생활용품, 의류, 장난감 등 수천 개 품목에도 할인 판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체리, 옥수수, 아이스크림, 감자칩, 코카콜라·펩시 등도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월마트는 공식 발표에서 백악관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회사는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가격 투자"라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월마트를 ‘진정한 애국 기업’이라고 치켜세우며 "다른 유통업체들도 뒤따라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내 식료품 가격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소고기 가격은 가뭄에 따른 사료비 상승과 소 사육두수 감소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석유와 달걀, 처방약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물가 안정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여전히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월마트의 가격 인하는 백악관이 생활비 이슈를 정면 관리하려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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