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20년 가자 통치기구 해산…전후 권력 이양 공식화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에 배치된 하마스 무장 대원들 사진AFP·연합뉴스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에 배치된 하마스 무장 대원들. [사진=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약 20년간 이어온 가자지구 통치 기구를 해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전후 가자지구 행정을 전문가 중심 기구인 가자지구 국가행정위원회(NCAG)에 넘기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가자지구 정부 비상위원회를 해산하고 행정권을 NCAG에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기존 공무원들이 NCAG 체제에서도 행정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NCAG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구상에 따라 마련된 전후 가자지구 행정기구다. 알리 샤스 NCAG 위원장은 “필요한 자원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행정 책임을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공식 행정권을 내려놓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마스는 2007년 파타 세력을 가자지구에서 몰아낸 뒤 가자지구를 통치해왔다.
 
다만 실제 권력 이양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수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평화 구상은 하마스 등 가자지구 무장조직의 무장해제와 가자지구 비무장화를 핵심 조건으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발표를 형식적 조치로 평가절하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에 “하마스가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한 어떤 민간정부도 하마스 지시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평화위원회 역시 “하마스 발표를 알고 있다”면서도 “평가는 약속이 아니라 실질적 행동을 기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권력, 하나의 법, 하나의 무기” 원칙을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