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에 따르면 오산시는 이날 기후·보건 분야 인공지능 정책 협력을 위해 WHO ACE, KAIST AI대학, KAIST 미래전략대학원, 구글 관계자들과 글로벌 기후·건강·인공지능 협력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첫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오산시가 향후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는 단순한 기술 도입보다 시민의 일상 속 위험을 먼저 찾고 대응하는 공공정책 모델을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협력의 핵심은 기후위기를 환경 문제에만 머물지 않고 건강과 돌봄, 노동, 복지, 도시안전이 함께 얽힌 민생 현안으로 다루는 데 있다. 폭염과 집중호우, 대기질 악화 같은 변화가 취약계층과 야외 노동자에게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폭염에 지친 어르신, 냉방비 부담이 큰 취약계층, 은둔·고립형 1인 가구, 야외 노동자 등 기후위기 영향을 크게 받는 시민을 더 빠르게 찾아내는 행정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WHO ACE는 국제 기후보건 의제와 윤리적 기준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WHO ACE는 서울에 기반을 둔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의 환경보건 전문 거점으로, 기후와 환경, 건강을 함께 다루는 국제 협력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KAIST AI대학은 인공지능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실제 정책에 적용 가능한 해법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KAIST 미래전략대학원은 도시 미래전략과 공공정책 관점에서 실증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함께 살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과 모델 고도화, 서비스 구현 과정에서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오산에서 실증한 사례가 향후 다른 도시에서도 활용 가능한 기후보건 AI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AIST 연구진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후 변화와 사회·경제적 영향을 함께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기후 연구 방향을 공개했다. 기후와 에너지, 산업, 사회 영향을 통합적으로 살피는 연구 흐름은 도시 현장에서의 정책 실증 필요성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도 올여름 폭염 대응에서 취약계층 보호를 주요 과제로 다루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폭염 취약대상을 신체적·경제적·사회적 분야로 나눠 안부 확인, 물품 지원, 행동요령 홍보 등 맞춤형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오산시 역시 지난달부터 홀몸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폭염대응 방문건강관리를 추진해 왔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방문간호사가 전화와 방문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행동요령 안내와 예방물품 지원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기후위기는 단순히 먼 미래의 환경 문제가 아니라 폭염 속 야외 노동자의 생계 위협, 냉방비 상승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고통 등 시민의 삶을 무너뜨리는 민생의 최전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산시는 WHO ACE, KAIST, 구글과의 전략회의를 시작으로 기후위기 시대 시민 건강위험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AI 기반 행정모델을 구체화하고, 컴팩트 시티의 강점을 살린 글로벌 기후보건 실증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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